경제
"야간·교대 근무자, 주간근무자보다 우울증 위험 높다"
입력 2022-01-18 14:56 

야간 및 교대 근무 근로자들이 주간 근무 근로자에 비해 우울증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 교대 근무 근로자의 우울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경재·이준희 교수팀(이재한, 김상우, 주재한, 이나래)은 야간 및 교대근무 근로자의 정신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제6, 7차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2014년과 2016년, 2018년 자료를 주간근무와 야간 및 교대근무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주간 근무자에 비해 야간 및 교대근무 근로자에서 우울증 위험군에 해당하는 오즈비(odds ratio)가 남성에서는 1.549, 여성에서는 1.606으로 나타났으며, 관련 연구를 '야간 근무 및 교대근무 여부에 따른 우울증 평가도구(PHQ-9)를 이용한 근로자의 우울증 위험군 비교'라는 제목으로 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또한 연령, 교육 수준, 주당 근무 시간 및 수입으로 보정 후 분석했을 때에도 남성 야간 및 교대 근무 근로자에서 우울증 위험군에 해당하는 오즈비가 1.407이었고, 여성에서는 1.564로 나타나 여성에서 특히 우울증 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가 유의하게 높음을 확인했다.
현대 사회에서 야간 근무를 포함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교대근무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근무 형태가 장기적으로 근로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준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야간 및 교대근무 근로자에서 우울증 위험군에 해당하는 우울증 평가도구 점수가 높은 경우가 많음을 확인했다. 최근 우리나라 정신과 질환의 유병률을 고려할 때 야간 근무 근로자의 우울증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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