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상원의원단 우크라 방문해 주권수호 메시지…영국·캐나다는 무기병력 지원
입력 2022-01-18 14:52 

미국 상원 대표단이 러시아로부터 침공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주권과 영토 수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를 공급하고 캐나다는 특수부대를 파병하면서 방어 지원에 나섰다. 반면 우크라이나 동쪽 접경지역에 병력 10만명을 집결시킨 러시아는 내달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훈련 계획에 따라 우크라이나 북쪽 국경까지 병력을 이동시키는 등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의원 7명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도착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연이은 외교적 담판이 성과없이 종료된 가운데 미국 의회 차원에서 변함없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했다.
진 섀힌 민주당 상원의원은 "초당파 의원 대표단은 러시아의 지속적인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흔들림없이 지지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보낸다"고 밝혔다.

롭 포트먼 공화당 의원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에 대항해 영토보전에 나서고 있고 민주주의 개혁을 공고히 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을 포함해 상원 대표단에는 민주당 크리스 머피·케빈 크레이머·에이미 클로버샤·리처드 블루멘설 의원이, 공화당에선 로저 위커 의원이 함께했다. 미국 상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강력히 경제제재하고 우크라이나 안보를 지원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과 구실을 찾고 있다는 첩보가 전해진 가운데 서방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방어용 군사 지원을 시작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경량 대전차 방어 무기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라며 "초도 물량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에 전달됐고 소규모 병력은 짧은 기간 무기 훈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한 특수부대를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특수부대는 전쟁 발발시 캐나다 외교관들의 탈출 지원 업무도 맡게 된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손잡고 우크라이나를 전방위적으로 포위하면서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국영 뉴스통신사를 통해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내달 합동 군사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번 훈련이 작년 12월에 계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동훈련을 위한 러시아 병력과 군수장비는 벨라루스에 이미 도착해서 우크라이나 북쪽 접경지역에 자리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동쪽 러시아 국경뿐만 아니라 북쪽 벨라루스 국경까지 수비해야 하는 전선이 총 1126㎞로 늘어나게 됐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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