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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할 수가 없다"…'좋좋소4', 직장격공 스토리로 파란 일으킬까[종합]
입력 2022-01-18 11:52 
'좋좋소4'. 사진|왓챠
직장격공 블랙코미디 ‘좋좋소 시즌4가 왓챠에서 베일을 벗는다.
18일 오전 왓챠 오리지널 '좋좋소' 시즌4(감독 서주완, 이하 '좋좋소4')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서주완 감독을 비롯해 강성훈, 남현우, 이과장, 김경민, 진아진, 김태영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좋좋소'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현실을 코믹한 상황 설정과 디테일한 현실 고증으로 녹여내 많은 청년들과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하이퍼리얼리즘 웹드라마로 지난해 1월 유튜브 콘텐츠로 출발, 신선한 반향을 불러온 것을 시작으로 시즌4 들어 왓챠 오리지널로 제작됐다.
유튜버 빠니보틀과 함께 '좋좋소' 최초 기획에 참여한 이과장은 "잘 되서 왓챠까지 진출해 너무 기분 좋다. 무엇보다 나도 잘 됐지만 '좋좋소'라는 작품이 잘 되서 너무 좋고, 거기에 내가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라 말했다.

이과장은 "OTT 제안은 1%도 생각을 못 했었다. 왓챠에서 처음 전화가 와서 함께 하자고 했을 때 환호했던 기억이 있다. 전혀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 말했다.
기획의도는 무엇일까. 이과장은 "아이디어는 빠니보틀 님이 내주셨고, 내가 기획이나 제작 부분에 도움을 드렸다. 대한민국 직장인 중 90% 이상이 중소기업에 다니는데, 드라마나 매체에서는 대기업 얘기를 하더라. 중소기업 얘기를 하면 재미있겠다 싶어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특별한 것 없이 한 게, 거창한 것 없는 기획의도다. 우리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자는 것"이라 덧붙였다.
이과장은 "직장생활 당시 힘들었지만 그 속에서 즐거움이 있었다"면서 "내가 경험한 이야기를 녹여낸 것이라고도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명절 선물 에피소드는 내 아이디어였다. 선물을 두고 사다리 타기 한 것은 나의 경험담"이라 말했다.
'좋좋소4' 김태영 강성훈 진아진. 사진|왓챠
시즌 1~3 연출을 맡은 빠니보틀이 프로그램은 떠난 뒤 왓챠에서 오리지널로 제작되는 시즌4는 서주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 감독은 시즌4에 대해 "이전 시즌을 보신 분들이 전혀 이질감이 없고, 1~3의 내용을 그대로 이어받아 시즌4가 만들어졌다. 특별히 다른 내용이 있을 것 같진 않고 늘 그래왔듯 직장인들이 지내왔던 회사의 모습을 똑같은 삶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라며 "특별한 게 없는 게 좋좋소의 매력"이라 말했다.
서 감독은 "새 시즌은 출연진 외에는 모두 달라진 상태에서 제작됐다. 제작환경은 배우들 외에는 다 바뀌었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하며 단단해진 배우들의 모습을 보며 이 작품은 실패하기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좋좋소'의 인기 후 체감하는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성훈은 "많은 변화가 있다. 기존 연기했던 캐릭터가 사채업자나 깡패 등이 많았는데 다른 느낌의 역할이 들어오는 게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고, 많이 알아봐주신다. 얼마 전에 광장시장에서 밥을 먹는데 사진 촬영 부탁도 들어왔다. 이 작품은 내 인생 최고의 작품이고,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민은 "'좋좋소' 이전에는 혼자 하다가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 너무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아는 사람들의 연락 왔을 때 '기사 봤다' '재미있다' 할 때 잘 되고 있구나 싶다. 고맙게 생각하는 작품"이라 말했다.
이과장은 "전 회사 사장님의 전화가 왔었다. 광고주분들이 연락해서, 이과장님 아니냐고 연락하는데, 요즘은 이배우님 아니냐고 하신다. 나는 아니라고, 이과장이라고 한다"고 여유를 보였다.
‘좋좋소4는 정필돈(강성훈 분)의 정승네트워크와 정승을 떠난 '전(前) 백차장' 백진상(김경민 분)과 이길(이과장 분)의 백인터내셔널 사이 벌어지는 치열한 다툼과 생존경쟁을 그려낸다. 여기에 정승을 퇴사했던 조충범(남현우 분)을 향한 양측의 영입 전쟁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좋좋소4' 남현우. 사진|왓챠
기존 시즌과 달라진 점에 대해 조충범 역의 남현우는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지만 피부가 좀 좋아져서 나올 것"이라 말했다.
김경민은 "빌런 역할이지만, 나름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와서 사장으로 살면서 나름 변화를 보이더라. 예전과 많이 다른 부분도 있어 보는 맛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백진상의 밑천이 드러나는 데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길 과장 역 이과장은 "나 역시 밑천이 드러나고, 급발진하는 모습도 보일 것이다. 그 부분 외에는 그대로다"고 말했다.
이대리 역 김태영은 "캐릭터가 변했다고 생각한 부분은 거의 없었는데 시즌2, 3에서 이미나 분량이 적다고 아쉬워한 분들이 계셨다. 시즌3까지 드러난 단면적인 모습들이 조금 더 드러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예영 역 진아진은 "지난 시즌보다 눈치를 조금 더 챙기는 모습이 있었던 것 같다. 회사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놀고 먹을수만은 없다. 그런 바뀐 상황에서 예영이가 어떻게 살아남고 적응하는지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진아진은 "충범이가 정승으로 가느냐 백인터내셔널로 가느냐도 흥미롭게 전개될 것이다. 과장님도 나간 정승이 앞으로 어떻게 해쳐나갈 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출연했으면 하는 카메오로는 이전 시즌에 함께 했던 배우들 외에 '미생'의 마부장, 김희원을 꼽았다. 김경민은 "'미생'의 마부장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길래 얼마나 악독하길래 하면서 봤는데, 영상을 보니 엄청 세시더라. 김희원 배우님이 좋좋소에 나와주시면 나는 완전 선한 사람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너스레 떨었다.
‘좋좋소4는 18일 오후 5시 왓챠에서 첫 공개되며, 새 에피소드는 매주 화, 금요일 오후 5시 만나볼 수 있다.
'좋좋소4' 이과장 김경민. 사진|왓챠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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