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상장 앞두고 "올해 거래액 3조 이상 목표"
입력 2022-01-18 11:18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사진 출처 = 마켓컬리]

◆ 김슬아 대표, 직원 타운홀 미팅서 올해 목표 공유

이르면 오는 4월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켓컬리가 올해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지난 12일 직원들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올해 거래액(GMV) 목표를 3조원 이상으로 제시했다고 전해진다.
샛별배송으로 업계 새벽배송 트렌드를 선도한 마켓컬리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로 꾸준히 성장, 지난해 거래액 2조원을 넘겼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마켓컬리는 창사 이래 연 평균 1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뤘으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회원수 1000만 명 달성과 재구매율 75% 돌파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면서 "다만 상장을 앞두고 있어 올해 목표 관련 구체적인 수치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기업가치 4조원 인정…업계 시각은 '글쎄'

마켓컬리는 지난해 10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뒤 상반기 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원 규모 프리 IPO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기도 했다.
마켓컬리는 현재 김포, 장지, 화도, 죽전 네 개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수도권, 충청, 대구, 부산, 울산 지역에서 샛별배송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물류센터를 추가로 운영한다. IPO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국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새벽배송 경쟁이 계속해서 치열해지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로켓프레시로 식품 로켓배송을 이어가는 쿠팡, 올해 마켓컬리와 나란히 상장을 계획 중인 SSG닷컴 등의 성장세가 매섭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켓컬리의 성장성을 두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많지만 일각에서는 기업가치 4조원이 너무 부풀려졌다고 말한다"면서 "시장 포화상태에서 매출액 신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적자폭 감소가 가능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