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미크론 그 단계 되면 마스크 착용 안해도 된다"…코로나 사태 결말 언급한 파우치
입력 2022-01-18 11:18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 사태의 결말에 대해 언급해 주목된다.
파우치 소장은 17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의 '다보스 어젠다'에 참석해 "오미크론 변이가 마지막 대유행이 될지 예측하기 아직 이르다"면서도 "그것이 계속 존재하더라도 사회에 차질을 일으키지 않는 수준으로 존재하는 게 '엔데믹'"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단계가 되면 우리는 더 이상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조치는 필요하지 않고 사회가 이전 수준으로 어느정도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다만 "오미크론이 모든 이가 바라는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 접종이 될지는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도는 다른 코로나19 변이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면역 효과가 생겨 팬데믹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대문이다.
종식이 앞당겨지기를 누구보다 바란다는 파우치는 "하지만 이는 기존 변이의 면역 반응을 회피하는 또 다른 변이가 나타나지 않을 때만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그는 또 오미크론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변이가 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 전체에 대한 종식을 뜻하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는 코로나19가 결국 엔데믹 즉 토착병 수준으로 사회에 남아 있게 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전염 수준이 낮아져 정상적인 사회적·경제적 활동을 방해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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