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축구스타' 이니에스타 뭐라고 했기에…스페인 "가상화폐 광고 규제"
입력 2022-01-18 11:00  | 수정 2022-01-18 11:18

스페인이 가상화폐에 대해 유럽 최초로 규제 권한을 갖게 됐다.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유명인을 동원한 광고에 대해 위험성을 표시할 의무를 명시했다. 이를 어길 경우 약 30만유로(약 4억원 규모)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17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스페인은 앞으로 가상화폐 광고에 대해 사전에 당국에 보고하고 홍보물에 위험성을 알려야 한다. 10만 명 이상 SNS 팔로워를 보유한 사람이 규제의 대상이 된다. 최소 10일 전에 규제당국에 광고 내용을 알려야 하며, 암호화폐 홍보를 한 대가로 보상을 받았는지 여부도 공개해야한다.
스페인 당국의 규제는 앞서 스페인 축구의 전설적인 스타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최근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홍보하는 발언이 계기가 됐다. 이니에스타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바이낸스를 통해 암호화폐 자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자산 관리법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했다.
해당 규정은 한달 내 발효된다. 스페인 국가증권시장위원회 관계자는 "전통 미디어 외 인플루언서들의 암호화폐 홍보 방식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매우 기대된다. 인플루언서가 커버되지 않는다면 규제를 피하기 위한 백도어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프랑스에서도 한 TV 스타가 스냅챗에 비트코인 거래소 광고를 올렸다가 2만유로의 벌금을 부과된 바 있어 EU 소속 국가들이 규제 움직임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이동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