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C "이재명 형수 욕설은 이미 다 공개"…김재원 "그 말 자체가 편파적"
입력 2022-01-18 10:51  | 수정 2022-01-18 10:58
김재원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공공 이익 위한다면 윤석열만큼 이재명도 검증해야 한다"
'7시간 전화 통화'가 선거에 어떤 영향 미칠 것 같냐는 질문엔 "알 수 없다"
김재원 국민의힘 의원이 MBC '스트레이트'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것에 대해 "윤 후보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라며 공정성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체적인 (방송) 경위를 보면 윤석열 후보자에 대해 결정적 타격을 주기 위해 이번 방송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후보 배우자에 대한 검증은 방송 보도로서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 검증을 위해 보도한다는 건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면 공정해야 된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또는 방송 전파의 공공성을 생각하면 예를 들어 윤 후보에 대해 이만큼 검증을 했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동일한 시간, 동일한 방법으로 검증해야 한다. 그런데 이 후보에 대해 MBC가 검증한 적 있냐"며 공정성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언급하며 "훨씬 더 악랄하고 온 국민이 경악할 수 있는 음성파일이 있다. 그거 소개했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날 같은 방송에서 '스트레이트' 기자가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파일도 틀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하는데 어떤 입장이냐'라는 질문에 "그건 새로운 게 아니다. 이미 다 공개됐고, 많이 나온 이야기 아니냐"라고 답변한 것에 대해선 "그 말 자체가 편파적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전광판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된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 새로운 녹취파일이 나왔고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의 인간 됨됨이에 관한 것, 품성에 관한 것, 더 나아가 지도자로서 품격, 나라의 품격과 관련된 아주 극악무도한 욕설 파일이 있다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해습니다.

그러면서 "MBC에서 앞으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동일한 방식과 동일한 시간, 동일한 비중으로 일주일 전에 공개를 해서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통화 내용이 공개가 윤 후보 지지세와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내용 자체가 사담이다"라며 "없는 자리에서 나라님도 욕한다는 데 누구 욕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둘 사이에 우스갯소리도 있는 데 그런 것을 막 공개해서 이상하다 하면 제 사담이 공개되면 저는 얼굴도 들고 다니지 못할 그런 애기를 할 때도 있다"며 김 씨를 옹호했습니다.


앞서 16일 오후 MBC 시사프로 '스트레이트'는 김 씨가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 기자 이모 씨와 나눈 7시간의 통화 녹취록 중 일부를 보도했습니다. 김 씨는 통화에서 '쥴리'와 '동거설' 논란을 반박하거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을 옹호하는 등의 생각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을 통해 "사적인 대화를 오래 했는지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좀 있다. 남편인 제가 (아내를) 좀 더 잘 챙겼어야 했다"며 "많은 분들한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선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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