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무속인 논란' 네트워크본부 해산..."오해 차단"
입력 2022-01-18 10:01  | 수정 2022-01-18 10:09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권영세 "해산 조치, 당연히 후보의 결단"

국민의힘이 무속인 '건진법사' 참여 논란이 불거졌던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세 "고문은 스스로 붙인 명칭…선대본부 관여한 적 없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늘(18일)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네트워크 본부는 후보의 정치 입문부터 시작했다. 해산조치는 당연히 후보의 결단"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권 본부장은 "(해산) 이유는 잘 알다시피 본부를 둘러싸고 후보와 관련된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는 부분을 단호하게 차단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악의적인 오해, 특히 후보에게 계속 피해를 줄 수 있는 오해는 계속 제거해나가는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네트워크본부 해산이 건진법사의 선대본부 내 활동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전혀 그런 식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면서 "'고문'이라는 것은 스스로 붙인 명칭에 불과하고 공식 임명한 적도 없다. 일부 소문에 등장하듯 선대본부에 관여했다는 것을 점검해봤는데 전혀 없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어 "이런 소문들이 단순히 자연발생적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근본적인 차단을 위해 네트워크본부 해산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9층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하부 조직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에서 무속인 전 모 씨(왼쪽)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이끌며 관계자들과 인사하거나 사진을 촬영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 사진=유튜브 캡처

앞서 세계일보는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 모 씨가 국민의힘 선대본부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 직함으로 활동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인사 등에 관여한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특히 전 씨가 선대본부에서 윤 후보의 어깨를 툭툭치는 장면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권영세, 영화 '아수라' 언급하며 이재명 저격도

영화 '아수라' 스틸컷

한편, 권 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어제 영화를 좋아하신다고 했는데, 저도 조폭 나오는 영화 굉장히 좋아한다"며 "조폭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영화도 있다. 영화 '아수라'에선 조폭들이 안남시 시정 제멋대로 휘두르며 살인 범죄도 서슴지 않게 벌어진다"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21세기 대한민국은 반도체 강국, 세계 경제 5위권, 10위권, 그런 나라에서 조폭이 국정에 관여하거나, 청와대에 무상으로 드나드는 그런 나라가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 본부장이 언급한 영화 '아수라'는 가상의 안남시를 배경으로 안남시장의 비리를 다루는 작품으로, 최근 대장동 의혹 등과 맞물려 사실을 모티브한 것 아니냐며 재조명됐습니다. 그러나 연출자인 김성수 감독은 인터뷰에서 "배경이 된 '안남시'는 70년대에서 80년대 초 저개발 열병을 앓던 변두리 도시"라며 허구적인 창작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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