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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 FIFA 올해의 선수 2연속 수상…손흥민도 한 표
입력 2022-01-18 09:30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골잡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바이에른 뮌헨)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에 2년 연속 선정됐다.
레반도프스키는 18일(한국시간)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FIFA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파리 생제르맹)와 무하메드 살라(이집트·리버풀)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21년 한 해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만 43골을 터뜨리는 골감각을 선보이며 게르트 뮐러가 1972년에 세운 연간 42골 기록을 49년 만에 경신한 것이 수상의 비결이다. 팬투표에서는 최종 후보 3인 중 꼴찌였지만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에서 1위를 받으면서 최종 48점으로 44점의 메시, 39점의 살라를 제칠 수 있었다.
대한민국 주장 자격으로 투표에 나선 손흥민 역시 1위 표를 레반도프스키에 던지고 2위 메시, 3위 은골로 캉테(프랑스·첼시)에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조르지뉴(이탈리아·첼시)에게 1위, 2위와 3위에 각각 캉테와 메시를 골랐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은 킬리앙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 메시, 살라 순으로 투표했고,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살라, 레반도프스키, 캉테 순으로 골랐다.
이로써 축구계에서 가장 큰 상 2개라고 할 수 있는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은 각각 메시와 레반도프스키에게 돌아가게 됐다.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는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FIFA 발롱도르'라는 상으로 통합해 시상하다가 2016년부터 다시 분리됐는데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발롱도르 시상 자체를 안했고 올해 처음으로 두 상 수상자가 일치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
이밖에 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공동 선정한 올해의 남자 베스트 11에는 잔루이지 돈나룸마(이탈리아·골키퍼), 다비드 알라바(오스트리아), 레오나르도 보누치(이탈리아), 후벵 디아스(포르투갈·이상 수비수), 케빈 더브라위너(벨기에), 조르지뉴, 은골로 캉테(이상 미드필더), 호날두, 엘링 홀란(노르웨이), 레반도프스키, 메시(이상 공격수)가 선정됐다. FIFA 올해의 여자 선수로는 알렉시아 푸테야스(스페인)가 선정되며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여자 선수를 모두 거머쥐었다.
올해의 남녀팀 감독상은 첼시 남녀 사령탑인 토마스 투헬(독일)과 에마 헤이스(영국)가 받았고, 2010년 이후 11년 만에 FIFA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3명에 들지 못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A매치 통산 최다골인 112골 기록을 세우며 특별상을 받아 체면을 지켰다. 지난해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2020 대회 도중 덴마크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장 이상으로 쓰러졌을 때 성숙한 관전 태도를 보인 덴마크와 핀란드의 팬들은 'FIFA 팬 어워드'를 공동 수상했다.
올해 가장 아름다운 골을 골라 수상하는 푸스카스상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동료였다가 지금은 세비야(스페인)으로 이적한 에릭 라멜라(아르헨티나)가 지난해 3월 아스널 전에서 넣은 라보나 킥이 선정됐다. 이로써 토트넘은 2020년 번리와의 경기에서 70m 드리블 끝에 골을 터뜨린 손흥민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푸스카스상 수상을 배출하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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