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 환자 92%, 사흘 이내 호전"
입력 2022-01-18 09:17  | 수정 2022-01-18 09:30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 사진 = 연합뉴스
복용자 60%는 하루 만에 증상 완화되기도
처방 환자 62%, 이상 반응 호소…쓴맛, 설사, 근육통 등
팍스로비드 제안 받은 환자 중 25%는 치료 거부

이스라엘에서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확진자 가운데 92%의 증세가 사흘 이내에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료관리기구(HMO)인 마카비는 지금까지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자체 회원 850명을 조사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마카비는 "팍스로비드 복용자 가운데 60%는 하루 만에, 92%는 사흘 만에 열이 내리는 등 증세가 호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팍스로비드로 처방을 받은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6%는 이상 반응 때문에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또 팍스로비드 복용자 가운데 62%는 크고 작은 이상 반응을 호소했습니다. 이 중 약 3분의 1은 입에서 쓴맛과 쇠 맛이 난다고 했고, 18%는 설사, 11%는 미각 상실, 7%는 근육통, 4%는 두통을 호소했습니다. 팍스로비드 치료 후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마카비의 팍스로비드 치료 제안을 받은 사람 가운데 거부자 비중은 25%에 달합니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서는 3명 중 약 1명(2,376명 중 753명)꼴로 팍스로비드 치료를 거부했습니다.

마카비의 미리 미즈라히 레우베니 박사는 "조사 결과는 팍스로비드 치료의 효능 등을 입증했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중 팍스로비드 치료에 적합한 모든 사람에게 이 약을 권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달 팍스로비드 긴급 사용 승인을 하고 첫 물량을 인도받았으며, 지난 9일부터 고위험군 환자에게 처방하기 시작했습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환자 2,25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을 통해 증상이 나타난 지 3일 이내의 경증 환자에게 투약하면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 낮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화이자는 "임상 참여자 중 병원 치료를 받은 비중은 1% 미만이며, 30일간의 임상 기간에 사망자는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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