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LA서 잇따라 노숙자 '묻지마 살인' 발생…할머니 간호사·대학원생 숨져
입력 2022-01-18 08:19  | 수정 2022-01-18 08:27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노숙자촌. / 사진 = 연합뉴스
노숙자들의 무차별 폭력과 흉기 공격에 희생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노숙자들의 공격으로 사람들이 숨지는 '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간호사였던 70대 노인은 노숙자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머리를 다쳐 숨졌고, 고급 가구 매장에서 근무하던 20대 대학원생은 무차별 칼부림으로 인해 숨졌습니다.

CNN 방송 등은 간호사 샌드라 셸스(70)가 노숙자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셸스는 지난 13일 LA 유니언 스테이션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노숙자 케리 벨(48)의 공격을 받아 두개골이 골절됐습니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은 아무런 이유 없는 '묻지마 공격'에 셸스가 희생됐다고 밝혔습니다.


LA 카운티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메디컬 센터는 성명을 통해 "고인은 38년 동안 환자와 지역 사회를 위해 지치지 않고 사심 없이 일한 헌신적인 간호사였다"며 애도했습니다.

LA 카운티 행정 책임자인 힐다 솔리스 슈퍼바이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도움을 준 셸스를 추모하며 "안전 대책을 강화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20대 대학원생이 노숙자의 무차별 흉기 공격에 희생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대학원생이었던 브리아나 쿠퍼(24)는 지난 13일 LA 고급 가구점에서 혼자 근무하다가 칼부림에 당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용의자를 노숙자로 추정했습니다. 용의자는 흑인 남성으로 사건 당시 매장에 들어가 쿠퍼를 무차별적으로 찔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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