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암 치료 연구의 선구자 역할…여성 과학자 베아트리체 민츠 별세
입력 2022-01-18 08:14  | 수정 2022-01-18 08:28
베아트리체 민츠 박사 / 사진 = 폭스체이스암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주변세포 통해 암세포 제어 가능성 확인

미국의 여성 과학자 베아트리체 민츠 박사가 향년 100세로 별세했습니다.

어제(17일)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민츠 박사가 3일 펜실베이니아주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인은 심장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츠 박사는 1968년 방사선이나 화학요법 외의 약물로도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해 의학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당시 민츠 박사는 실험용 쥐의 난자에 암세포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암세포가 주입된 난자는 정상적으로 분열해 건강한 배아로 발달했습니다.

NYT는 해당 연구가 암세포의 제어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주변세포가 상호작용하면서 암세포의 확산을 막는다는 것입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산하 폭스체이스암센터의 조너선 세르노프 박사는 민츠 박사의 연구에 대해 "암세포가 항상 독립적으로 분열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된 혁명적인 연구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민츠 박사는 유전적으로 전혀 연관성이 없는 종의 유전자를 다른 종에 삽입시키는 트랜스제닉 기술 발전도 이끌었습니다.

한편, 민츠 박사는 1921년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났으며, 뉴욕시립대 헌터칼리지를 졸업한 후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학위를 땄습니다. 민츠 박사는 유산을 전부 폭스체이스암센터에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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