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장동 실무자 "사업제안서 어렵다고 판단…특혜 소지 많아"
입력 2022-01-17 19:31  | 수정 2022-01-17 20:18
【 앵커멘트 】
대장동 개발 의혹 재판에서 당시 실무를 맡았던 성남도공의 직원이 "정영학 회계사의 사업제안서에 특혜 소지가 많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통상적인 절차를 건너뛰고 성남시의 지침이 내려와 불편했다는 취지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장동 사건이 본격적인 법정공방에 돌입했습니다.

재판부는 개발사사업 실무자였던 성남도시개발공사 한 모 팀장을 첫 번째 증인으로 불렀습니다.

한 팀장은 당시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지시로 정영학 회계사가 작성한 사업제안서를 검토했는데, 특혜 소지가 많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대장동 사업재원으로 쓰기 위해 확보한 땅을 팔아 공원조성비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이었는데, 용도 변경 자체가 특혜 소지가 많고 그런 사례를 들어본 일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성남도시개발공사 팀장
- "(사업이 된다) 안 된다 O·X로 답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부정적인 검토 의견을 계속 이야기 했었고 그것에 대해서 저는 설명을 드렸던 거고."

검찰은 한 씨 의견에도 공사 측이 정 회계사의 제안서를 받아들여 성남시에 보고했고, 이 과정에 유 전 본부장이 개입했다고 의심했습니다.

또 한 씨는 통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성남시 지침이 내려와 실무진들이 불편해했다는 취지의 증언도 했습니다.

정민용 변호사가 소속됐던 전략사업팀이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직접 방침을 받아와 "위에서 찍어누르는 것처럽 받아들였다"고 진술했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사업 초기부터 다수의 문제가 있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향후 재판에서는 실제 특혜가 있었는지 규명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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