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 최대 친환경 전기로 제철공장 준공
입력 2009-11-11 19:53  | 수정 2009-11-11 20:55
【 앵커멘트 】
충남 당진에 세계 최대의 전기로 제철공장이 설립됐습니다.
전기로 제철은 기존 고로 제철 방식보다 탄소배출량과 투자비용이 많이 줄어들어 친환경에 한 발짝 다가갔다는 평가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부제철이 1조 5천억 원을 투자해 국내 세 번째로 일관제철소를 건립했습니다.

철광석과 연탄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기존의 '고로' 방식이 아닌, 전기를 이용해 철을 녹이는 '전기로'를 사용한 점이 특징입니다.

전기로는 고로보다 CO₂배출량은 1/4, 에너지 소비는 1/3 수준의 친환경 제철 방식으로 선진국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광희 / 동부제철 사장
- "고로에 비해 건설비가 1/3 수준이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기로 제철이 고로 대비 50% 이상 수준으로 앞으로는 전기로가 발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거에는 제품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었지만, 기술 혁신을 거듭해 고급 강판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일본의 전기로 제철회사인 동경제철이 도요타의 자동차강판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이같은 열연 코일을 만드는 데 있어서 전기로는 고로보다 생산 속도가 빨라 주문과 납기에서 2배 이상의 효율성을 자랑합니다."

열연 강판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돼 원료 자립도가 높아지면서 정부의 기대도 큽니다.

▶ 인터뷰 : 임채민 / 지식경제부 차관
- "그동안 700여만 톤의 열연 강판이 매년 부족했습니다. 저희가 수입으로 충당했습니다만 동부제철이 가동되면서 그중의 상당 부분이 수입을 대체할 수 있게…. "

그동안 부진했던 철강업계가 활기를 찾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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