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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골’ 조규성 “내 점수는 80점…김진규 패스 올 줄 알았다”
입력 2022-01-15 22:58 
아이슬란드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거수 경계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조규성. 사진=KFA 제공
조규성(김천)이 마침내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벤투호 부동의 원톱 황의조(보르도) 외의 또 다른 공격 옵션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5일 밤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친선경기에서 5-1로 대승했다.
한국은 전반 15분 조규성, 전반 26분 권창훈, 전반 29분 백승호, 후반 30분 김진규, 후반 40분 엄지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9분 스벤 구드욘센의 한 골에 그친 아이슬란드를 크게 격파하고 터키 전지훈련 첫 실전을 잘 시작했다.
특히 권창훈을 뺀 나머지 4명은 이날이 A매치 데뷔골이었다. 무엇보다 선제골을 터트린 조규성의 결정력이 돋보였다. 김진규가 수비 뒤공간으로 내준 킬패스를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반대 포스트를 노리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은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A매치에서 몇 경기 만에 골을 넣은지 모르겠다”라며 웃은 뒤 A매치 데뷔골을 넣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동료들이 열심히 해준 덕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올림픽대표팀 시절부터 함께 해 온 김진규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조규성은 패스가 들어올 줄 알았다. 올림픽대표팀 시절부터 자주 발을 맞춰왔기에 들어올 줄 알았다. 그런데 패스 안 넣어줄 수도 있었는데 넣어줬다. 그래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몇 점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80점”이라고 덤덤히 말했다.

유럽파가 없는 상황에서도 대승을 거둔 게 큰 수확이다. 조규성은 (벤투) 감독님께서 미팅이나 훈련 때 하고자 했던 전술이 잘 맞아 떨어졌다. 너무 급하게 공격하지 않고 후방에서부터 볼 소유하며 상대를 지치게 했다. 그 후 골을 쉽게 쉽게 넣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터키 전지훈련 일정이 끝나고 치러지는 레바논과 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하다. 조규성은 기회가 주어지면 지금 보인 모습대로 앞에서부터 싸워주는 플레이를 하겠다. 팀에서 보탬이 되기 위해 전방에서 열심히 뛸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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