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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타] 주상욱, '태종 이방원'으로 훨훨
입력 2022-01-15 07:02 
주상욱. 사진|몬스터유니온

배우 주상욱이 ‘태종 이방원으로 훨훨 날고 있다.
‘장영실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 연출 김형일 심재현)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했다. 지난달 11일 첫방송 후 최고 시청률 10.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드라마 화제성 6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성 면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당초 방송 전에는 주상욱이 조선의 기틀을 다진 3번째 왕 태종 이방원을 연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쏟아졌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이방원을 주인공으로 다뤄온 데다 ‘용의 눈물의 배우 유동근, ‘대왕세종 ‘장영실 김영철, ‘뿌리 깊은 나무 백윤식, ‘나의 나라 장혁 등이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바 있기 때문.
주상욱도 제작발표회 당시 부담감을 토로하며 KBS 대하사극이라는 것만 해도 무게감이 엄청나다. 시작할 때 당연히 엄청난 부담감이 있었고, 너무나 큰 도전이다. 기존에 유동근 선배님처럼 대단한 이방원이 많았다. 그분들을 뛰어넘을 순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드라마만의 이방원이 탄생할 거라 생각한다”면서 지금도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지만 촬영하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밝힌 바 있다.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지만, 주상욱은 자신만의 이방원을 그려내며 우려를 모두 날려버렸다. ‘선덕여왕 ‘대군-사랑을 그리다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그는 이방원의 인간적인 면모를 살려내며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이방원은 가문을 위해 위험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인물. 이성계(김영철 분)의 위화도 회군으로 가문이 역적으로 몰렸을 때 목숨을 걸고 어머니와 남은 가족들을 데리고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는가 하면 우왕(임지규 분)의 습격에도 빠른 판단력과 과감한 결단력을 발휘해 가문을 위기에서 구해낸다.
그런가 하면 공양왕(박형준 분)을 등에 업고 가문을 위협하는 정몽주(최종환 분)를 제거하면서 버림받는 왕세자 신세가 되고, 아내 민 씨(박진희 분) 사이에서 태어났던 아들이 죽는 등 다사다난한 일들을 겪으면서 점차 변화해간다.
주상욱은 이러한 이방원의 고뇌와 변모 과정 등을 눈빛으로 연기로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있다. 어머니를 떠나 보내거나 자식을 잃은 슬픔에 절규하는 신까지 이방원의 심정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 인생 캐릭터라고 표현해도 모자름 없는 열연에 시청자들 역시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제 1막을 끝낸 ‘태종 이방원이 그려낼 이야기와 함께 주상욱 표 이방원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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