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37%-윤석열 31%-안철수 17%…단일화 경쟁력은 安 우세
입력 2022-01-14 14:17  | 수정 2022-01-14 14:50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윤석열 단일화 시 이재명 40%-윤석열 42%-심상정 8%
안철수 단일화 시 이재명 38%-안철수 45%-심상정 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지지율 선두를 기록한 가운데, 야권 단일화 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20대서 안철수 선두…이재명은 304050·윤석열은 6070 강세

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캡처

오늘(14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 기업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이 후보는 37%의 지지율을 얻어 윤 후보(31%)를 오차 범위 내에서 제쳤습니다.

안 후보는 17%를 기록했으며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 그 외 인물은 2%였습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윤 후보는 지난 조사와 비교했을 때 5%p, 이 후보는 1%p, 안 후보는 2%p 각각 상승했습니다. 다만 심 후보는 2%p 하락했습니다.

연령별로 이 후보는 30~50대에서 강세였습니다. 해당 연령대에서 이 후보는 각각 37%, 47%, 48%의 지지율을 기록해 다른 후보들을 오차 밖에서 앞섰습니다. 60대에서는 윤 후보가 41%를 얻어 이 후보(36%)를 오차 범위 안에서 제쳤으며 7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47%)가 다른 후보들을 오차 밖에서 따돌렸습니다.

신촌에서 청년들과 만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일컬어지는 20대(18~29세)에서는 안 후보가 선두였습니다. 안 후보는 24%의 지지를 얻어 윤 후보(23%)와 이 후보(22%)를 오차 내에서 제쳤습니다.

지역별로 이 후보는 서울, 인천/경기, 광주/전라에서 우위를 보였으며 윤 후보는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선두였습니다. 안 후보는 대전/세종/충청에서 이 후보와 동일한 24%의 지지율을 기록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윤 후보는 해당 지역에서 32%를 기록했습니다.

성향별로 살펴봤을 때 중도층은 이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했습니다. 중도층에서 이 후보는 36%의 지지를 얻었고 윤 후보는 24%, 안 후보는 23%였습니다.

안철수, 단일화 시 '이재명 안방' 인천/경기서도 李에 우위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거론되는 가운데, 단일화 경쟁력은 안 후보가 윤 후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 후보 또는 안 후보로 야권 후보가 단일화됐을 때를 가정한 3자 가상 구도에서, 윤 후보로 야권이 단일화됐을 때는 윤 후보 42%, 이 후보 40%, 심 후보 8%로 윤 후보와 이 후보가 2%p 격차의 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안 후보로 야권이 단일화됐을 때는 안 후보 45%, 이 후보 38%, 심 후보 6%로 나타나 안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 밖인 7%p 격차로 제쳤습니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는 윤 후보의 지지자 78%가 안 후보를 선택한 반면, 안 후보의 지지자 중에서는 49%만이 윤 후보를 선택한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무당층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율이 각각 30%대를 밑돌지만 안 후보는 40%대인 점도 특징입니다.

특히 지역별로 이 후보가 도지사를 지내 '이재명 안방'으로 불리는 인천/경기에서 야권 단일화 시 윤 후보는 39%의 지지를 얻어 이 후보(45%)에 밀렸으나 안 후보는 42%의 지지를 얻음으로써 이 후보(41%)를 제쳤습니다.

문 대통령 긍정 평가 42%…"코로나19 대처 잘한다" 28%

문재인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무 수행 평가로는 '잘하고 있다'가 42%, '잘못하고 있다'가 53%로 나타났습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1%p, 부정률은 3%p 각각 상승했습니다

연령별로 40대와 5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각각 51%, 49%로 부정 평가보다 높았으나(40대 47%, 50대 48%)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 밖에서 앞섰습니다. 특히 20대의 긍정 평가는 28%로, 부정 평가(65%)와 2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21명, 자유응답) ▲ 코로나19 대처(28%) ▲ 외교/국제 관계(17%) ▲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 복지 확대, 안정감/나라가 조용함, 북한 관계(이상 4%) ▲ 전반적으로 잘한다, 서민 위한 노력(이상 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29명, 자유응답) ▲ 부동산 정책(29%) ▲ 코로나19 대처 미흡(15%) ▲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 북한 관계(7%) ▲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등을 지적했습니다.

'원팀' 영향? 국민의힘 지지도 5%p 상승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정당지지도는 ▲ 국민의힘 34% ▲ 더불어민주당 33% ▲ 국민의당 6% ▲ 정의당, 열린민주당 각각 3% ▲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2% ▲ 무당층 19%로 집계됐습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5%p 상승했으며 그 외 정당들은 1%p 이내 등락했습니다.

갤럽 측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후보가 갈등을 봉합하며 '원팀'으로 거듭난 것이 국민의힘 지지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 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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