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내주 재보선 공관위 구성…전희경·정우택 당협위원장 승인
입력 2022-01-13 17:22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국민의힘이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1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비공개 회의를 열고 재보궐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오는 17일 논의하고 가능하면 임명까지 완료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서울 종로·서울 서초갑·경기 안성·충북 청주 상당·대구 중남 등 총 5곳에서 치러진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정치 1번지'란 상징성이 있는 서울 종로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전략 공천보다는 경선을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통상 전략 공천을 하게 되면 기존에 지역을 지키던 정치인들이 반발해 갈등이 커지기 때문이다. 대선 국면인 만큼 경선을 통해 당내 잡음을 줄이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에는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과 나경원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권성동 전 사무총장이 지난달 최고위 의결 절차 없이 당협위원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무효 처리를 했다. 당 지도부는 지난달 서울 서초갑에 전희경 전 의원, 충북 청주 상당에 정우택 전 의원, 경남 김해을에 김성우 경남도당 부위원장을 임명하는 방안을 논의하다 보류했다. 서울 서초갑과 충북 청주 상당은 조만간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니 당협위원장을 임명하는데 신중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권 전 총장은 당시 세 사람을 그대로 임명했고 이같은 사실은 지난 10일에서야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다만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있었던 것에 대해 권 전 총장이 인정했다"며 "모두 다 처리가 잘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협의) 운영위원회의 결과까지 무조건 무효화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를 존중하면서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3명의 당협위원장이 지역 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선출됐으니 이를 고려해 인물을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다시 최고위 임명 절차를 밟았다는 것이다.
서울 서초갑에는 전 전 의원 외에도 정미경 최고위원과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등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충북 청주 상당에는 정 전 의원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등이 거론된다. 김재원 최고위원과 이두아 전 의원 등은 대구 중남 지역에 자천타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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