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AI 습격에도 안전할 미래직업? 국책연구원 "미용사와 교정치료 전문가"
입력 2022-01-13 16:28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되기 어려운 직업으로 미용사와 산부인과, 안과의사 등이 거론됐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발달에도 흔들리지 않을 대표 직업으로 미용사와 교정치료 전문가를 꼽은 보고서가 나왔다. 국책연구기관이 작성한 보고서인 만큼 예측력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가장 위험한 직업으로는 문서정리, 금속 및 플라스틱 모형제작자가 꼽혔다.
13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공지능 기술 발달에 따른 일과 숙련의 변화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고용훈련국이 정리한 직업별 숙련요소 목록과 국내 관련 조사, 딥러닝 분석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생산·공정 관련 직업과 사무행정직 등이 인공지능 기술 도입으로 인한 자동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술·스포츠 분야와 사회·의료 관련 전문직 등의 자동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자동화가 이뤄지고, 기술적 필요가 줄어들어 대체될 수 있는 일자리로는 △문서정리 △도박장직원 △촬영감독 △로봇공학엔지니어 △수력발전소 기술자가 언급됐다. 상대적으로 인공지능이 쉽게 범주화하고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도출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담긴 직업들이다. 반면 기술적 측면에서 자동화가 쉽지 않을 직업으로는 △미용사 △사회 및 지역사회 서비스 관리자 △산부인과 의사 △결혼 및 가족 치료사 △소아과를 제외한 안과의사가 언급됐다.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업 중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에서 대체가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담겼다.

AI가 활발히 도입되면 단순히 기술적으로 대체가 쉬워서가 아닌 사회·경제적 변화가 일어나 사라질 적업에 대한 경고도 담겼다. 대체될 가능성인 높은 직업으로는 △금속 및 플라스틱 모형제작자 △원고 교정자 △추출 기술 작업자 보조원 △컴퓨터 제외한 사무기기 조작원 △자동차 수리원 등이 언급됐다. 단순 기술이나 기기 조작 분야에서는 AI와의 단가 경쟁에서 생존이 쉽지 않으리라는 경고다. 반면 사회경제적 차원에서 대체가 쉽지 않을 직업도 언급됐다. 이번 보고서는 △보호감찰 및 교정치료 △미디어 프로그래밍 △정신과 △유치원~중등 교육관리자 △스포츠 지도자가 가장 사라지지 않을 직업이라고 꼽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성익 직능연 부연구위원은 "복잡한 인지능력과 신체적 활동을 요구하는 범위로 인공지능의 잠재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직업 현장에서 AI와 상호보완적 효과를 내기 위한 재조직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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