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 반도핑기구 "올림픽 참가 선수들, 중국산 고기 먹지 말라"
입력 2022-01-12 14:27  | 수정 2022-01-12 14:57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스테로이드 일종인 클렌부테롤 섭취할 우려 있어


독일 반도핑기구(NADA)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중국산 육류를 먹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AFP통신에 의하면 반도핑기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중국산 고기를 먹으면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클렌부테롤을 함께 섭취할 우려가 있다”라며 출전 선수는 가급적 육류 섭취를 지양하고, 대체 방안을 영양사와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AFP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축 사육 때 클렌부테롤을 사용했다는 보고는 없지만, 여러 도핑 방지 기관이 중국산 육류의 클렌부테롤 오염 위험성을 계속해서 지적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클렌부테롤은 운동선수가 복용하면 안 되는 ‘상시금지약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더 주목해왔습니다.

기관지 확장제인 클렌부테롤은 천식 치료제로 사용되지만, 기초대사량을 높여 체내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 보조제로도 많이 쓰입니다. 일부 축산농가에서는 가축의 살코기 비율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클렌부테롤을 몰래 사용하기도 합니다.


클렌부테롤에 노출된 돼지나 소를 먹었다고 주장하는 선수들이 도핑 검사에서 실제로 적발된 사례가 있습니다. 스페인의 사이클 영웅으로 불리는 알베르토 콘타도르는 약물 검사에서 클렌부테롤 성분이 검출돼 2010년 투르 드 프랑스 등 역대 우승 타이틀을 모두 박탈당했습니다. 그는 스테이크를 먹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도 2014년 수영선수 김지현이 기관지 확장제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을 복용했다가 클렌부테롤이 검출돼 2년 동안 자격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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