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 아파트 화재 19명 사망…"고장 난 전기히터 때문"
입력 2022-01-10 19:20  | 수정 2022-01-10 20:25
【 앵커멘트 】
주말 아침,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에서 아파트 화재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990년 이래 뉴욕 최악의 화재라고 하는데, 원인은 고장 난 히터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19층 아파트 외벽엔 불길이 지나가고 까맣게 그을린 흔적만 남았습니다.

일요일(현지시각 9일) 오전 10시 54분쯤, 뉴욕 브롱크스의 아파트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연기로 뒤덮인 건물, 큰 불길은 2시간여 만에 잡혔지만,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맞은 편 목격자
- "그 여자가 아이를 데리고 있다고 도와달라고 하는 걸 들었어요. 지금은 아무것도 안 보여요. 절망적인 일요일 아침이에요."

2~3층 아파트 침실에서 시작된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 인터뷰 : 대니얼 니그로 / 뉴욕시 소방국장
- "불은 고장 난 전기히터에서 시작됐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문을 열어두고 나가면서, 연기가 빌딩 전체로 퍼졌습니다."

연기가 치솟고 유독 가스가 아파트 전체로 퍼졌지만, 평소에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잦았다는 증언과 함께 스프링클러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윈터 토마스 / 아파트 주민
- "(스프링클러가 없었나요?) 없었어요. (전부?) 네, 스프링클러는 없었어요."

1972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의 주민 대다수는 정부의 임대보조금에 의존해 사는 이민자 가족으로, 화재 직후 인근 학교에 마련된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외신은 87명이 목숨을 잃은 1990년 브롱크스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32년 만에 발생한 뉴욕 최악의 화재라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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