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장동 사건' 첫 정식 재판 종료…핵심 5인방 출석
입력 2022-01-10 13:23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 사건의 첫 정식 공판이 2시간 여만에 종료된 가운데, 그동안 취재진과의 접촉을 피했던 정영학 회계사 모습도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오전 10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핵심 인물 5명에 대한 첫 공판이 약 2시간정도 열렸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김씨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에 최소 651억원 정도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최소 1176억 원에 달하는 시행 이익을 주고 그만큼 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씨로부터 5억 원,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에게서 3억5천2백만 원의 뇌물을 받고 개발 이익 중 7백억 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도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정 회계사는 그동안 검찰에 녹취록 등을 제공하고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정 회계사는 재판 참석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한 채 법정을 빠져나갔습니다

한편, 재판부는 지난 5일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정 회계사의 녹취록 원본파일을 유 전 본부장 측과 김 씨 측이 복사할 수 있도록 명령했는데, 향후 재판 과정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 l 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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