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외통수' 몰리자 또 봉합 / "조자룡 헌 칼 쓰듯" / 3회 이상 토론 '공감대' / 야당이 사면 반대"
입력 2022-01-07 19:30  | 수정 2022-01-07 19:59
【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원중희 기자입니다.


【 질문 1 】
파국으로 치닫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가 극적으로 화해를 했어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거죠.

【 기자 】
네, 어제 하루를 좀 돌아보면요.

국민의힘은 어제 오전 10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준석 당대표 사퇴를 놓고 마라톤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사퇴결의안이 작성되고, 오후 5시 20분쯤 이 대표가 의총장에 나타나 30분 간 신상발언을 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매우 험악했는데요.

이후 이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계속해서 이 대표를 설득했고, 또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대선 패배는 물론 당 해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면서 양측 모두 조금씩 화해 기류로 변한 것 같습니다.


【 질문 1-1 】
이런 과정에서 이 대표가 "세 번째 도망가면 당 대표를 사퇴하겠다"라고 말한 게 결정적이었다고요.

【 기자 】
네, 이 대표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 중 가장 핵심은 결국 '내부 총질' 한다는 거였거든요.

이 대표는 말씀하신 비공개 발언 때 내부 총질을 하지 않겠다고 명시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윤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대표 직을 내걸었는데요.

이같은 발언을 전해들은 윤 후보가 저녁 8시 쯤 전격적으로 의총장을 찾았습니다.

윤 후보는 "모든 게 제 탓이다, 대의를 위해서 지나간 것을 털자"라며 의원들에게 수차례 사과를 하며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의원님들께서도 하시고 싶은 얘기 다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 이제 다 잊어버립시다."

이 대표의 경우 본인이 사퇴를 거부하면 방법이 없는데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는상황에서 두 사람이 일단 전략적 제휴를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질문 2 】
홍준표 의원도 윤 후보의 마음을 돌려놓는 데 역할을 했다던데요?

【 기자 】
네, 윤 후보는 어제 오후 4시쯤 홍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홍 의원은 여기서 "이 대표를 품고 함께 대선을 치르는 게 정권교체를 위해 맞다"고 조언을 했다고 하는데요.

두 사람은 다음주 쯤 만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대표와의 화해에 이은 원팀 행보로 보입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어제(6일) 두 달 만에 재개한 유튜브 방송에서 윤 후보가 이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무우선권'을 내세워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을 임명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홍카콜라')
- "대통령 선거를 위해서 불가피할 경우에 후보 생각을 우선해서 해 달라, 그게 당무우선권인데, 당무우선권이 무슨 조자룡의 헌 칼인 줄 잘못 알고 있어요."


【 질문 3 】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토론회를 하기로 했는데, 여기서도 잡음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토론 요구를 피한다고 알려진 윤 후보가 법정토론 3회가 부족하다며 적극적인 토론 의지를 밝혔는데요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법정 토론 3회 가지고는 검증하기에 부족한 횟수다…. 국민들께 여러 번에 걸쳐서 후보 상호 간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에서는 토론을 바로 할 수 없고 주최 측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국민의힘 측에서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토론을 피하는 것 아니냐고 압박했습니다.

마치 대장동 특검처럼 핑퐁치는 모양새가 연출된 셈인데, 이재명 후보가 오늘 또다시 토론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저는 환영합니다."

선거법에 따른 법정 토론은오는 2월 15일부터 시작되지만, 후보 간 협의가 있으면 그 이전이라도 토론회 개최가 가능합니다.


【 질문 4 】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에 반대한 게 오히려 야당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어요

【 기자 】
네, 노 전 실장은 지난 2019년 2월부터 2년 가까이 문재인 대통령의 곁을 지켰는데요.

2019년 9월 박 전 대통령이 어깨수술을 받자 석방론이 일었는데,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오히려 석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는 겁니다.

【 질문 4-1 】
당시 지도부라면,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황교안 대표죠?

【 기자 】
네, 황 전 대표는 곧바로 입장을 냈는데,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거짓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히 2019년 7월 18일, 청와대 5당 대표 초청 간담회 직후 별도로 문 대통령을 만나 박 대통령님의 석방을 요청했다"면서 해당 내용에 대한 기사도 나왔다고 반박했는데요.

당시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전 의원도 SNS를 통해 "전혀 사실무근이다. 들어본 적도, 논의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원중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