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검사방식 전환…무증상은 PCR 아닌 자가검사키트로
입력 2022-01-07 18:20  | 수정 2022-01-07 19:02
서울의 한 약국에 진열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 사진 = 연합뉴스
고위험군 PCR, 무증상 자가검사키트
"오미크론 2월 우세종화 예상"
"PCR 기본으로 하되 자가검사키트로 보완"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진단검사 전략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무증상자에게는 기존 PCR 검사가 아닌 신속항원검사, 자가검사키트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은 더 강하되 중증화율은 낮은 특성을 고려한 것입니다.

7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브리핑에서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경우 (기존처럼)PCR 검사를 진행하되, 무증상자 등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를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식으로 진단검사에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월에는 델타보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경우 우선순위에 따라 PCR 검사를 하고 무증상이나 경증자는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하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령의 기저질환자나 백신 미접종자 등 중증 악화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PCR 검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변화는 확진자가 폭증할 경우 현재 PCR 검사 역량으로 감당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결과를 빨리 알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로 1차 진단을 하고, 양성으로 나올 경우 PCR 검사를 통해 재차 확인하는 전략입니다.

다만, 그간 신뢰도 문제로 자가검사키트를 적극 활용하지 않아왔던 정부가 전략을 수정해야 할 만큼 상황이 급박하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진단검사 역량으로도 1만 명 이상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고, 자가검사키트의 부정확함을 감수할 정도의 유행 수준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어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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