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소연, 국민의힘 탈당 "국민에 '성상납당' 설득할 자신 없어"
입력 2022-01-07 14:29  | 수정 2022-04-07 15:05
(왼쪽부터) 김소연 변호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성상납 당 대표에 조치 없는 문제점 비판"
무소속 서초갑 출마 예고…"정권교체 완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연일 쓴소리를 이어온 김소연 변호사가 "성상납 당이라는 프레임과 오명을 쓰고 국민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저격수' 김소연 "국민 믿고 홀로 서겠다"


오늘(7일) 김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상납 당 대표의 해당 행위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조차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전 국민이 사이코 드라마 시리즈물을 생중계로 봤다"면서 "성상납 당이라는 프레임과 오명을 쓰고 국민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고 성상납 당대표의 해당행위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조차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이러한 당의 문제점에 대해 비판하며 탈당한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어제(6일)도 이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극적으로 화해한 소식이 전해지자 "전과 4범인 상대 후보를 앞에 두고 성 접대를 받은 당 대표와 함께하는 대선 후보라니. 저는 제 독자노선을 가겠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그동안 우리 당에 입당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해왔는데, 이제는 국민들을 믿고 그리고 스스로를 믿고 홀로 서보겠다"면서 "청년이라는 이름을 더럽히며 청년 이용 정치, 청년 팔이 정치로 대선 후보와 당원들을 겁박한 당 대표를 정리하지 못하는 정당에 대한 민심과 당심의 냉혹한 평가가 있을 것이라 본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무소속 서초갑 후보로서 국민들과 함께 서초 주민들과 함께 정권 교체와 정치 개혁을 위해 완주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근혜 키즈 꽃가마"→"권력 쥐고 완장질"…이준석에 원색 비난

김소연 변호사 / 사진=연합뉴스

김 변호사는 그간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습니다. 그는 지난해 7월에는 이 대표를 겨냥해 "등장부터 박근혜 키즈로 꽃가마 태워진 녀석, 3번이나 단수 후보 공천받고도 낙선한 녀석, 가는 당마다 당 대표나 정치 선배들 저격질 하고 욕하고 조롱하고 평론해서 X신 만들고 우습게 만든 녀석"이라고 힐난했습니다.

그는 다른 글을 통해서도 "연예인 병 걸린 X신", "뱀 같은 녀석", "권력 쥐고 완장질 허세만 배운 도련님" 등의 원색 비난을 가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 제소신청서를 제출할 때 신청인 대표로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 변호사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전시의원(서구6)에 당선됐으나, 박범계 당시 국회의원 측근의 특별당비 요구를 폭로한 뒤 제명됐습니다. 이후 2019년 바른미래당에 입당해 청년대변인을 지냈고, 2020년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으로 적을 옮긴 뒤 대전시정 감시단장을 역임했습니다.

특히 김 변호사는 2020년 추석, 자신의 지역구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현수막을 달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본래 영창(映窓)은 창문을 의미하나 해당 문구는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인 '달님'과 군부대 감옥을 뜻하는 '영창(營倉)'을 연상하게 해 '문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내라'라는 뜻으로 해석돼 구설에 올랐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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