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횡령]주주들 "피해 시작됐다"…소액주주 집단소송 움직임
입력 2022-01-06 19:31  | 수정 2022-01-06 20:27
【 앵커멘트 】
횡령범은 잡혔지만,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한 소액주주들은 주식거래가 정지되며 당장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한 펀드나 ETF를 보유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주주들은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 종목토론방입니다.

대출 연장도 안 해준다고 한다며, 만기가 도래하면 모두 현금으로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합니다.

주식거래가 정지되면, 담보 대출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증권사 대부분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주주들에게 만기 연장 불가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 인터뷰(☎) : 증권사 관계자
- "자본시장법상 대출이 나갈 수가 없어서 방법이 없고, (투자자들에게 만기연장 불가 통보) 문자 공지는 간 것 같습니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과 별개로, 대출금 회수라는 직접적인 피해를 맞닥뜨린 것입니다.

펀드나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주가하락 가능성이 크다"며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이 담겨 있는 펀드 77개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집단 소송에 나설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거래정지와 주가하락에 따른 손해가 불가피한 만큼 회사 측에 정식으로 책임을 묻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주연 /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
- "단순한 횡령을 넘어서 부실공시나 회계부정의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3분기 재무정보의 경우 부실하게 공시된 가능성이 있다고…."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투자자 보호나 소액주주 문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형준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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