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김건희, 뉴욕대 연수 중 폴리텍대 출강했다고 허위 작성"
입력 2022-01-06 16:25  | 수정 2022-01-06 16:5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연합뉴스
"뉴욕 연수 중이라 강의 불가능"
"출강 기록부 작성 경위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측이 허위 경력 의혹이 제기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또 저격했습니다. 김 씨가 2006년 미국 뉴욕대(NYU) 연수를 받을 당시 한국폴리텍대학에 출강했다는 기록을 허위로 작성했다는 것입니다.

오늘(6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씨가 폴리텍대 서울강서캠퍼스에서 산학겸임교원으로 재직 중이던 2006년 2학기에 출강확인부 일부를 허위 작성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김 씨의 폴리텍대 '2006년 2학기 산학겸임교원 출강확인부'에는 10월4·11·18·25일에 걸쳐 총 24시간 출강한 내역이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자필 서명이 돼 있습니다.

이에 박 의원은 "10월 25일은 김 씨가 서울대 뉴욕대 방문 프로그램에 따라 같은달 23일부터 27일까지 뉴욕대(NYU) 스턴스쿨 연수 중이어서 강의가 불가능한 때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NYU 스턴스쿨 연수가 사실이라면 미국 방문으로 결강할 수밖에 없었던 강의를 출강한 것으로 허위 작성해 강사료를 지급받은 것"이라며 "출강확인부 비고란이 비어 있는 것으로 보아 보강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김건희 씨의 '2006년 2학기 산학겸임교원 출강확인부' / 사진=박홍근 의원실 제공

그는 "몸은 미국 뉴욕에 있는데 어떻게 강서캠퍼스에서 강의를 했다는 것인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며 "노동부와 폴리텍대 측은 감사 등을 통해 출강기록부 작성 경위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또 김 씨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김 씨는 허위 경력 의혹이 확산하자 기자회견을 열고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김 씨는 과장은 몰라도 경력 자체는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측도 김 씨 기자회견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김 씨는 사과 기자회견 후에도 큐레이터 근무 경력 등과 관련해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제가 보기엔) 형사적으로 처벌될 일이 크게 없을 것 같다"며 "재작년 '조국 사태' 이후 처가와 제 처(김 씨)도 집중적인 수사를 약 2년간 받아왔다. 그러다 보니 (김 씨가) 심신이 많이 지쳐있고 요양이 필요한 상황까지 이르렀다"라고 그를 두둔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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