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7년 6개월 버틴 '스타벅스 커피 4,100원'…이제 안녕
입력 2022-01-06 09:46  | 수정 2022-01-06 10:09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스타벅스 "가격 인상 검토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7년 6개월 동안 유지하고 있는 아메리카노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오늘(6일)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인정하며 "관련 사항이 확정되면 확실히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가격 인상 검토 배경에 대해 묻자 "지금까지 여러가지 인상 요인들에 대해 내부적으로 흡수해 왔었다"며 "원두 가격 인상 등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검토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4년 7월 '톨 사이즈 기준' 아메리카노 가격을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인상한 바 있습니다. 이후 7년 6개월 동안 4,100원이라는 아메리카노 가격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껏 가격 인상설은 꾸준히 제기됐었지만, 즉각 부인해왔던 스타벅스는 이번에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세계 원두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아라비카 원두 선물은 파운드(약 454g)당 2.5달러에 거래돼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원두 가격 상승의 이유로는 이상 기후에 따른 생산 차질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물류난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두 가격 상승이 부담이 되는 상황 속에서 가격 인상을 검토하게 된 것이라고 스타벅스 측은 밝혔습니다.

스타벅스 측은 가격 인상 폭이라든지 소비자 반발에 대한 대책 등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을 아꼈습니다.

소비자들은 "믿었던 스타벅스마저도 가격 인상을 검토한다니 충격적"이라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 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것에 대한 감사함도 있다"는 반응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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