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객 협박해 돈 뜯고 자해공갈까지…현직 경찰 간부 '파면'
입력 2022-01-05 19:20  | 수정 2022-01-05 20:05
【 앵커멘트 】
현직 경찰 간부가 술에 취한 사람을 협박해 돈을 빼앗고, 지나가는 차량에 고의로 부딪히는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으로 운전자에게 합의금을 받아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을 파면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경찰 지구대입니다.

주변에 식당과 술집이 많아 음주 관련 사건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지구대에 근무하는 A 경위가 취객을 상대로 돈을 뜯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지구대에 온 시민을 상대로 '기물을 파손했다'며 거짓으로 협박해 피해 보상금을 받아 챙긴 겁니다.


▶ 인터뷰 : 지구대 동료 경찰관
- "일도 잘했어요."
- "비위사건에 대해 눈치를 전혀 못 채셨나요?"
- "저희가 알았으면 못하게 하죠. 좋은 일도 아닌데…."

또 자전거 교통사고를 조사해야 하는 경찰인데, 오히려 가해자에게 전화해 피해자인 척하며 합의금을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A 경위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는데도 범행을 계속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좁은 골목길에서 지나가는 차량에 일부러 부딪히는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으로 운전자에게 돈을 받아낸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경위에게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오지석 / 전북경찰청 감사계장
- "감찰 결과를 토대로 파면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A 경위에게 두 건의 사기 혐의가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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