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층 이웃 숨지게 한 2층 방화범 검거…"왜 불 질렀는지 몰라"
입력 2022-01-05 19:20  | 수정 2022-01-05 20:25
【 앵커멘트 】
경기도 안산의 한 다세대주택 2층에서 불을 질러 4층 이웃을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자취를 감춘 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 집에 불을 낸 건 인정했지만 왜 그랬는지는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건물 밖으로 나갑니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건물 복도가 뿌연 연기로 가득 찹니다.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나온 40대 남성입니다.

이 화재로 건물 4층에 사는 부부가 화마를 피해 창문으로 탈출하려다 추락해 남편이 숨지고 아내가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화재 건물 입주민
- "(사상자들이) 저쪽(발코니)으로 나와서 자기가 신고했다고 그러더래요. (그런데 불이 커지니까) 방으로 들어가서 저쪽 창문으로…."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불이 시작된 2층 집 안에서 고의로 불을 낸 정황을 파악한 경찰은 사라진 남성을 추적하다 어제 오후 이곳 서울의 한 지하철 승강장에서 용의자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방화 사실은 밝혔지만, 왜 방 안에 불을 질렀는지는 뚜렷하게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기가 불 지른 것 인정하고 자백했어요. (왜 불 냈는지는) 횡설수설해서 확인해 드릴 수 없어요."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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