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택 2022] 윤석열 '역할' 주문에 사퇴론 진정?…이준석 "연습문제 풀어와"
입력 2022-01-05 19:20  | 수정 2022-01-05 19:41
【 앵커멘트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의원들 간 사퇴 갈등이 윤석열 후보가 당대표의 역할을 주문하면서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의원들이 사퇴 요구 대신 경고로 수위를 낮춘 가운데, 이 대표는 윤 후보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연습문제'를 제시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까지만 해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의원들과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원들이 사퇴를 결의해도 권한이 없다"며 사퇴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맞섰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당대표로서 이 대표의 역할을 주문함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나 이준석 대표나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똑같은 명령을 받은 입장입니다. 저도 이준석 대표께서 하여튼 이 대선을 위해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잘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중진들은 이 대표를 만나 거취 문제를 따져 묻기로 한 연석회의를 연기했습니다.


당초 이 대표의 사퇴 요구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초선 의원들도 '경고'로 수위를 낮췄습니다.

▶ 인터뷰 : 박대수 / 국민의힘 의원
- "일단은 후보 말씀대로 우리가 존중하기로 하고 당내 분란은 잠시 유보하고 또다시 이런 일이 있을 때는 거기에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는 의원들의 말씀들이 많았습니다."

이 대표는 개편된 권영세 선대본부장 체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새로운 선대위와 신뢰를 쌓기 위한 선결조건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명시적으로 권영세 의원님께 연습문제를 드렸고 연습문제를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신뢰관계나 협력관계가 어느 정도 결합도를 가지고 이뤄질 수 있을지…."

여기서 말하는 연습문제는 인선과 관련한 것이라고 이 대표 측은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남은 사무총장과 본부장급 등 인선에서 이번에야말로 '윤핵관' 문제가 완전히 정리돼야 윤 후보와 신뢰를 쌓고 선거운동에 동참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정여경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