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꾸 킁킁대며 냄새 맡길래"…英 여성, 반려견 덕에 유방암 발견
입력 2022-01-05 15:54  | 수정 2022-04-05 16:05
"오른쪽 가슴만 냄새 맡고, 화장실 갈 때도 따라와"
검사 결과 유방암 1기 진단…치료 후 회복한 상태

영국의 한 40대 여성이 자신의 한쪽 가슴에만 코를 대고 냄새를 맡는 반려견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병원에 갔다가 유방암을 발견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더 미러 등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요크셔주에 사는 안나 니어리(46)는반려견 '하비' 덕에 자신이 유방암을 앓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니어리는 하비가 지난 2018년 9월쯤부터 니어리의 오른쪽 가슴에 코를 대고 뭔가를 찾는 듯 냄새를 맡는가 하면 발로 누르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니어리가 화장실이라도 가면 꼭 따라오는 등 니어리를 혼자 있도록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비의 이런 행동은 6주 동안 계속됐습니다. 이에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니어리는 병원을 방문했고 그해 11월 유방암 1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암세포는 이미 림프절로 전이된 상태였고 치료 과정에서 5.5㎝ 정도의 악성 종양도 발견됐습니다. 때문에 니어리는 유방절제술 뿐 아니라 3년간에 걸친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후 2020년 1월 니어리는 마침내 병원으로부터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니어리는 하비가 내 생명을 구했다”며 치료하는 동안에도 하비는 나를 위해 곁에 있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습니다.

암을 진단받기 전까지 요양보호사로 일한 니어리는 정작 자신의 몸을 챙기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의료진은 내가 일찍 암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목숨이 위험할 뻔했다고 말했다"며 "나는 하비에게 내 삶을 빚졌다"고 말했습니다.

니어리는 이어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하비가 일반적인 대형견과 달리 자신의 무릎 위에 앉는 것을 좋아했다면서 "이런 습관 탓에 내 몸에 있는 종양의 냄새를 더 잘 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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