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양→인천 택시비 46,000원 '먹튀' 중학생 2명 검거
입력 2022-01-04 19:57  | 수정 2022-01-04 19:57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른 일행이 요금낼 것" 변명 후 도망
중학생들 "돈 없어서 도주했다" 진술

경기도 고양에서 인천 부평까지 택시를 이용한 뒤 요금을 내지 않고 도주한 중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4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A 군 등 중학생 2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군 등은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7시쯤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 앞에서 택시비 4만6천 원을 내지 않고 도주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택시를 타고 부평으로 이동한 이들은, 택시기사 B 씨에게 "목적지에서 기다리는 다른 일행이 요금을 낼 것"이라고 했으나 도착 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경찰에 "친구를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돈이 없어서 도주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양~인천 택시비 4만 원을 내지 않고 도주한 이들 / 사진=보배드림 캡처

해당 사연은 B 씨의 아들 C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확산됐습니다.

C 씨는 "60대인 아버지는 (승객들을) 쫓아가다가 넘어져 인대를 다치고 멍이 들어 영업도 못 하고 있다"며 "꼭 잡아서 다른 기사님들은 이런 피해가 없길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와 택시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A 군 등을 검거했고, 이와 관련해 "당초 승객이 남녀 2명이라고 알려졌으나 남학생 2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도주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추가로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수원택시' 캡처

한편, 최근 택시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손님들의 사연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1일에는 10대 여성 2명이 경기도 수원에서 일산까지 택시를 탄 뒤 요금 7만3천500원을 지불하지 않은 채 도망쳐 최근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어제(3일)는 경기도 광명에서 서울 강남까지 택시를 이용한 뒤 2만7천 원가량의 금액을 내지 않고 도주한 사건이 공개돼 누리꾼들을 공분하게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