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공천 파워게임? / 핵관 전성시대 / 이재명을 심자
입력 2022-01-04 19:55  | 수정 2022-01-04 20:17
【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안보람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국민의힘 선대위의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는 결국 윤석열-김종인-이준석의 파워게임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개편 카드를 던졌죠.

단순 지지율 상승을 위한 선대위 개편이라고 보긴 너무 요란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윤석열-김종인-이준석 이 세 사람이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건데요.

아시다시피 내년 대선과 함께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고,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대선후보인 윤석열 후보가 전권을 행사하게 되지만, 이걸 두고 김 위원장에 이 대표까지, 세 사람이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어제)
- "후보도 태도를 바꿔서 우리가 해주는 대로 연기만 좀 해달라, 이렇게 부탁을 했습니다."

윤 후보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과 이 대표에게만 맡기다간, 국민의힘 내 자신의 우군을 키울 기회를 놓치게 되는 셈이 됩니다.

당사자들은 이런 분석을 강하게 부인하지만, 캠프 대변인 출신 김용남 전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사태를 '김종인 쿠데타'로 요약하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 질문1-1 】
그래서 그럴까요?
요즘 국민의힘에서 각종 핵관이 등장하며 노골적인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 기자 】
이번 대선의 최대 신조어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핵관'이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 한 언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대위에서 김 위원장을 배제하기로 결심을 굳힌 걸로 전해졌다"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핵관이 흘린 거다. 만날 장난치지 않느냐"라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는 "누가 그런 얘길 했느냐"면서도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윤석열 후보가 그랬다고요? 어떤 개연성인지 봐야겠지만 놀라운 발언이네요. 전권을 받은 총괄선대위원장이 하는 행동이 쿠데타라고 하는 인식이, 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 질문1-2 】
국민의힘 내홍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군요?

【 기자 】
쇄신을 위해 김종인 위원장도 사퇴한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 걸 두고도 이준석 대표 쪽에 서 있는 하태경 의원, '윤핵관'을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어제, CBS 라디오 '한판승부')
- "책임 있는 관계자는 후보가 아닐 거 아닙니까? 지금 다 사퇴한 상황에서 그런 월권을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면 이 부분은 정확히 당에서 진상 규명을 해서 징계를 해야…."

그러자 윤석열 후보 측 김민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하 의원은 "존재하는지도 알 수 없는 윤핵관을 질타했다"면서 "성 상납 의혹을 받는 이준석 당대표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라고 따져물었습니다.


【 질문2 】
국민의힘과 달리 요즘 더불어민주당은 분위기가 좋은 것 같은데, 오늘은 특히 탈모인들의 관심이 쏠렸다고요?

【 기자 】
지난 2일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대위에서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이 후보에게 제안했고, 이 후보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 공약으로 연결하면 좋겠다"고 말한 게 알려진 건데요.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에는 이재명을 지지하겠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분위기입니다.

"새치가 나도 뽑지 못하는 마음을 아느냐"면서 "이재명을 심는다"고 하자, "그저 고맙다" 이런 얘기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는 이재명 후보의 캐치프레이즈 패러디물도 등장했는데요.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나의 머리를 위해 이재명'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탈모질환자는 23만 3,000명 정도 됩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전체 환자 중 높은 비중이니, 2030 청년들의 마음을 사는 데 도움이 될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민주당 선대위는 이런 분위기를 즉각 반영해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탈모 공약 모집' 영상)


【 질문2-2 】
부동산 정책이나 이런 큰 정책도 중요하지만 이런 소소한 게 더 와 닿는 거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의 머리에 관심을 가졌던 장면도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당시 화면 보시겠습니다.

▶ 이재명-윤석열 / 대선 후보 (지난달 27일)
- "머리가…조금 심으신 건가?"
- "아니 그건 아니고요."
- "아 그래요? 뭔가 교정을 하신 느낌이 듭니다."
- "아니 염색만 염색만."

누리꾼들은 상대후보의 머리까지 걱정하는 후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 질문2-3 】
젊은층을 상대로 한 득표 활동에 확실히 도움이 되긴 하겠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으며 자중지란을 보이는 사이 민주당은 보란 듯이 원팀 행보를 하고 있는데요.

그간 후방지원만 했던 이해찬 전 대표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모든 문제에 대해서 다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아주 훌륭한 후보를 가지고 있다는 건, 우리 당으로서, 또 나라로서도 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후보는 또 오늘 정세균 전 총리와 후원회 출범식을 가졌고, 내일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안보람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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