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구인컴퍼니 민금채 대표, 지속가능한 지구 위한 대체육 시장 개척"
입력 2022-01-04 18:34 
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 수상자 지구인컴퍼니 민금채 대표. [사진 = 페르노리카 코리아]

"15마일 이내의 최상급의 보리만을 사용해 제품의 독보적인 퀄리티를 유지하고, 더 나아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아벨라워 창립자 제임스 플레밍의 장인정신이 인상적이었다. 저 또한 앞으로 더 의미있는 활동들을 전개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Aberlour Craftsmanship Award)'의 수상자로 선정된 지구인컴퍼니 민금채 대표 수상 소감이다. 민 대표는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음식 사업을 하겠다'는 일념 하에 2018년 대체육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시장에서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고기 브랜드 언리미트를 개발, 국내 대체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 지속가능한 음식 위해 대체육 시장 개척
민 대표는 회사 설립 2년 만에 식품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몽드셀렉션'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음식의 본질인 '맛'을 놓치지 않으면서 고기와 같은 컬러감, 육즙, 텍스처 등을 구현해 내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 개발에 투자한 그녀의 노력이 통한 것이다.
"처음에는 곡물 베이스로 R&D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런 고민들을 하던 시점에 미국 출장에서 접한 식물성 고기 베이스의 버거가 저에게 놀라운 경험으로 다가왔고, 혁신적인 기술로 한국인 입맛에 맞는 식물성 고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가 생긴 거죠."
민 대표는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와 테스트를 거쳐 현재 약 90% 수준의 고기의 식감이나 조직감을 구현해 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렇게 개발된 식물성 대체육 '언리미트'는 파리바게뜨와 도미노피자, 씨유(CU) 등과 다양한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K-푸드의 비건화를 꿈꾸며 홍콩, 중국, 호주, 미국, 등 수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 대체육 전환을 통한 지구 환경 보호에 일조
민 대표가 개발한 식물성 고기는 지구 환경 보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소고기 대신 식물성 고기 생산 시 물, 전기 사용량뿐 아니라 탄소 배출량이 적다.

"OECE 국가 중 우리나라가 육류 소비량이 1위인데요, 이 중 한 번만 식물성 고기로 대체해 섭취해도 탄소저감활동에 동참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고 민 대표는 전했다.
실제로, 현재까지의 언리미트 대체육 생산 기준, 30년 된 소나무 약 140만 그루가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같은 효과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렛츠 제로' 캠페인 통한 탄소저감활동
민 대표는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위해 단순히 대체육 소비로 파생되는 효과에만 기대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언리미트는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업 차원의 중장기 사회공헌활동인 '렛츠 제로(Let's ZERO) 캠페인'을 선포했다. 이 캠페인은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지구인컴퍼니의 구체적인 계획을 담고 있으며 내년에 신설되는 공장에 국내 최초로 탄소 저감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 물과 전기 에너지 효율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밖에도 친환경 패키지 사용, 물류차량용 전기차 도입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지구인컴퍼니 매출의 일부를 언리미트 소나무 숲 조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벨라워 측은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여주는 민 대표의 스토리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기반으로 하는 장인정신이 특정인이 아닌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음을 전하는 뜻깊은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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