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월세 밀린 오피스텔… 보호자 없이 고양이 32마리 엉켜있어
입력 2022-01-04 17:48  | 수정 2022-04-04 18:05
한 오피스텔 안에 고양이 32마리 살고 있어…오피스텔 위생상태도 심각
고양이 보호자인 임차인은 이미 퇴거


한 오피스텔에서 32마리의 고양이가 뒤엉켜 살고 있었다는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고양이들의 보호자는 이미 이곳을 떠난 뒤였습니다.

오늘(4일) 고양이보호단체 ‘나비야사랑해(대표 유주연)는 최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 30여마리 고양이가 살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받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좁은 옷장, 서랍, 화장실 세면대, 변기 주변 등 생김새가 유사한 32마리의 고양이들이 집안 곳곳에 있었습니다. 오피스텔의 위생 상태도 심각했습니다. 바닥에는 쓰레기가 나뒹굴었고 고양이들의 배설물도 방치돼 있었습니다.

해당 오피스텔의 주인이 월세가 몇 달째 밀려 임차인을 찾아갔다가 이 광경을 목격한 것입니다. 임차인은 고양이 포기 각서를 쓰고 퇴거한 상태입니다.


임대인은 고양이들에게 사료와 물을 챙겨줬고 동물구호단체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나비야사랑해 측은 오피스텔을 자주 방문하며 고양이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오는 9일엔 고양이들의 건강검진과 중성화 수술도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해당 오피스텔은 한 달 뒤 비워줘야 해 고양이들의 임시 거처도 마련해야 하고, 치료비 등도 필요해 후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나비야사랑해 측은 최선을 다해 고양이들의 건강상태와 성향을 파악해 보호할 예정”이라며 치료비 걱정 없이 건강관리하고 새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동물을 키우다 방치하는 것은 보호나 사랑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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