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추운데 차량 밀고 전화하고"…아파트 주차 스트레스, '수직 주차'로 사라질까
입력 2022-01-04 17:34 
수직형 주차 시스템 [사진 제공 = 카크랩]

겨울마다 주차전쟁으로 몸살을 앓는 아파트 단지가 많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아파트에서는 이중·삼중 주차된 차량을 꽁꽁 언 손으로 밀고, 전화하고 출근길이 전쟁터다. 밤새 눈이 내려 차량도 길도 꽁꽁 얼었다면 설상가상이다. 1가구 2차량 시대가 되면서 주차공간 찾는 것도 전쟁이다.
요즘은 날씨 영향을 받는 지상 주차장보다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건축물 지상면적은 상가나 주거공간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단, 지하층의 경우 지상보다 공사비가 1.5~2배 가량 더 든다. 차량 침수나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 등 지하 주차장의 안전문제도 종종 부각된다. 지하 주차장이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이다.
카크랩(대표 정성인)은 '주차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수직 주차 시스템'에 대해 최근 특허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카크랩에 따르면 수직 주차 시스템은 수직 이동하는 차량용 엘리베이터 양측면에 세대별 전용 주차장을 구비한 게 특징이다.
차량용 엘리베이터에 차를 넣으면 자동으로 번호판을 인식한 뒤 각 세대 옆에 있는 주차 공간으로 차량을 이동시킨다.
차량 소유주가 거주하고 있는 높이까지 차량이 수직 이동한 후 횡방향으로 이동해 주차한다. 이동 공간이 필요 없어 20~30평대 중소형 아파트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횡으로 자동 이동한 뒤 주차하기 때문에 각 세대가 이용하는 면적을 주차에 할애할 필요가 없다.
시행사나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직 주차 시스템을 통해 지하 공사비 부담도 줄이고, 용적률 손해없이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이용자들은 차량을 탄 채로 집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카크랩은 설명한다.
카크랩은 차량용 엘리베이터 생산 기업인 신우유비코스와 특허에 기반한 생산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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