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단일화 거듭 부인 "저만이 이재명 이길 수 있다"
입력 2022-01-04 17:26  | 수정 2022-01-04 17:56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가 정권 교체 주역 될 것" 단일화 일축
1월 중 李-安 양강체제 형성에 자신감

이른바 '비호감 대선' 속 대안으로 급부상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저만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안철수 "모두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늘(4일) 안 후보는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초청 특강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안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단일화 적합도 조사 결과, 안 후보가 더 적합하다는 응답이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저는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말로 중요한 어젠다와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 미래 담론을 갖고 국민께 계속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과학기술계와 경제계 등을 찾는 등 민생 행보를 통해 1월 중 '이재명-안철수' 양강 체제 형성을 자신했습니다.

그는 이날 특강에서도 "보수 정부건 진보 정부건 문재인 정부건 기업의 자유를 빼앗고, 불공정 거래 관행 그대로 놔두고, 사회적 안전망에 투자 안 해서 한번 실패한 사람 다시 못 일어서게 만들고 있다"며 "이런 데서 무슨 경제와 아이티(IT)기업이 살아남나. 이를 모두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단일화 적합도 윤석열 제쳐…지지율도 10% 육박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어제(3일) 발표된 JTBC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다면 누가 더 적합한가'를 물은 결과, 41.1%가 안 후보가 더 적합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윤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0.6%로, 두 후보는 오차 범위 밖인 10.5%p 격차를 기록했습니다.

또 최근 지지율 또한 10%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 안 후보의 지지율은 9.2%였습니다. 이는 지난 조사보다 1.9%p 상승한 수치입니다.

두 여론 조사 모두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은 ±3.1%p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한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안 후보가 지금 이상의 지지를 받는 게 가능하겠냐'는 물음에 "탄핵 대선이 재판될 가능성"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홍 의원은 24%, 안 후보는 21%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