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먹튀 논란' 에디슨EV…거래소, 불공정거래 여부 살핀다
입력 2022-01-04 17:16 
대주주 투자조합의 주식 매도로 '먹튀' 논란이 빚어진 에디슨EV(옛 쎄미시스코)에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관련 기관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는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 관계자인 에디슨EV 대주주의 주식 처분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작년 에디슨EV 주가는 급등했다. 에디슨EV는 에디슨모터스 최대주주인 에너지솔루션즈가 지난해 6월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해 5월 중순 6000원대(수정주가 적용)에 불과했던 에디슨EV 주가는 지난해 6월 한 달간 9230원에서 4만700원으로 340% 넘게 올랐다. 지난해 11월 에디슨EV 주가는 장중 8만24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단 이 과정에서 대주주 투자조합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먹튀 논란이 나오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엠에이치, 에스엘에이치, 노마드아이비, 아임홀딩스, 스타라이트 등 투자조합 5곳은 지난해 5~7월께 기존 최대주주의 에디슨EV 주식을 매수한 뒤 몇 달 후 처분했다. 투자조합 5곳의 지분율은 지난해 5월 말 기준 34.8%에서 8월 초엔 11%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디엠에이치의 에디슨EV 보유 지분은 지난해 5월 30일 9.5%에서 7월 9일 0.96% 수준까지 떨어졌다. 아임홀딩스는 비슷한 기간 보유하고 있던 5.49%의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한국거래소는 미공개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에디슨EV는 쌍용차 인수 이슈 때부터 주가가 많이 움직이면서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종목"이라며 "특히 투자조합은 투자 주체가 불분명하고 불투명해 (불공정거래 행위에) 많이 쓰는 수법이어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작년부터 뉴스, 공시, 주가 흐름 등 부정거래 쪽으로 볼 수밖에 없는 모습이 드러났다"며 "혐의가 포착되면 금융감독원에 통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가 에디슨EV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4일 에디슨EV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56% 급락한 1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에도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불투명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에디슨EV 주가는 9.49% 하락했다.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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