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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델, 코로나 특수에 1년새 주가 2배로
입력 2022-01-04 17:10  | 수정 2022-01-04 19:12
컴퓨터 제조 및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인 델테크놀로지스(델)가 뉴욕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델 주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1.44% 상승하며 56.98달러에 마감했다. 델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97.92% 상승했고 최근 한 달간 3.01%가량 하락했다.
최근 델은 지난해 3분기 호실적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델의 작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가량 상승하며 월가 전망치(약 274억달러)를 상회한 약 284억달러를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4억1000만달러였다.
델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재택근무가 증가하며 개인용컴퓨터(PC) 구매가 늘어나 수혜를 봤다. 실제로 델의 PC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한 165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약 151억달러)도 크게 상회했다. 특히 미군 등 정부 관련이 아닌 민간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23억달러를 기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노트북PC와 PC 수요가 워낙 탄탄했기 때문에 역기저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불식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델이 민간 부문 PC 사업에서 매출 성장을 달성한 것은 PC 수요층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가구당 PC 사용자는 점차 늘고 있다. 데스크톱PC만 사용하던 사용자가 노트북PC를 추가로 구매하고 있고 취학 연령 자녀들도 온라인 교육 목적으로 PC를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가구에 PC가 보급되면서 PC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섰다는 인식을 뒤집었다. 김 연구원은 "사용자들이 점점 PC를 통해 콘텐츠를 만들거나 영상회의를 진행하는 점도 추가적인 PC 수요 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며 "(생산성 있는) 이런 활동은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기기보다 PC를 사용하는 게 훨씬 쉽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PC 수요 성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델에 대한 월가 전망도 밝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델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연구원 8명 중 6명이 매수, 2명이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62.36달러로 현재 약 9.44%의 상승 여력이 있다.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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