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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자산운용 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 전세계 거래소에 투자…10년째 수익
입력 2022-01-04 17:10  | 수정 2022-01-04 19:08
◆ 공모펀드 돋보기 / 유리자산운용 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 ◆
지난 10년간 연도별 수익률 기준으로 한 번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은 펀드가 있다. 전 세계 주식 거래소에 투자하는 유리자산운용의 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다.
이 펀드는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거래소, 런던거래소 등 전 세계 거래소를 소유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공공기관의 성격을 반영해 상장된 기업으로 존재하지 않는 한국거래소와 달리 세계 유수의 거래소 다수는 일반 기업처럼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대표적으로 뉴욕증권거래소는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가, 나스닥거래소는 나스닥OMX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펀드는 이처럼 거래소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한다.
유리자산운용 관계자에 따르면 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연도별 수익률을 기준으로 한 번도 손실을 보지 않은 유일한 주식형 펀드다. 연평균 수익률은 14%를 기록하고 있고, 10년간 누적 수익률은 256%에 달한다.
중국 버블 붕괴로 세계 주식시장이 약세였던 2015년, 이 펀드는 11.6%의 수익률을 거뒀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대부분 주식형 펀드들이 20% 내외의 손실을 기록했던 2018년에도 0.1%의 수익률을 올려 하방 경직성이 양호한 모습이다.

회사 측은 펀드의 안정적인 성과를 투자 대상인 '거래소'들의 매출 안정성과 독과점성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거래소들의 매출은 크게 매매수수료 수익과 데이터서비스수수료 수익으로 구성된다"며 "이런 수수료들은 단기적인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꾸준한 매출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실제 매매수수료는 주식이나 채권, 파생상품 등을 거래하면서 발생하고, 데이터서비스수수료는 자본시장의 모든 거래 자료를 소유하고 있는 거래소들이 그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공하는 정보에서 발생한다.
미국을 제외하면 국가별로 한두 개에 불과하다는 독과점성도 높은 투자 성과로 이어진다. 대부분 국가가 새로운 기업이 신규 거래소를 열고 기존 주식들을 상장시키기 어려운 구조다. 높은 진입장벽은 자연스럽게 독과점을 만들고, 거래소 주가의 꾸준함을 만든다는 분석이다. 10년간 쌓은 성과를 분석해보면 매년 꾸준하게 10% 안팎의 성과를 누적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퇴직연금이나 장기 적립식 투자에 적합한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신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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