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헝다, 홍콩 증시서 하루 만에 거래 재개
입력 2022-01-04 16:46 
투자자들이 4일 투자금 회수를 위해 광저우 헝다 사옥을 찾아 시위를 하고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주식 거래 중단 하루 만에 거래를 재개했다.
중국 경제매체 이차이는 4일 오후 1시 헝다가 홍콩 증권거래소에 회사 주식 거래 재개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헝다 주식은 지난 3일 오전 9시부터 회사 요청에 따라 거래가 중단됐었다. 헝다는 거래 중단 요청 당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거래가 재개된 뒤 헝다 주가는 장중 한 때 지난달 31일보다 5.6% 오른 주당 1.67 홍콩달러(약 255원)에 거래됐다.
헝다는 같은 날 작년 판매 실적도 발표했다. 헝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부동산 판매액은 440억2000만 위안(약 8조2400억원)이며, 계약된 판매 면적은 5426만5000㎡이다. 헝다는 "채권자와의 의사소통 위험을 해결하고 모든 당사자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는 지난달 달러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상태에 빠졌다. 3일에는 하이난 단저우시가 헝다가 건설하던 2700여가구 고층 아파트 39개동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린 점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헝다 측은 3일 철거명령을 받았다고 확인하면서 향후 당국과 소통해 적절한 처리방안을 찾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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