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화, '세월호 언급' 추미애에 "철없는 관종놀이…비호감 극치"
입력 2022-01-04 16:34  | 수정 2022-04-04 17:05
(왼쪽부터)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김정화 "말이면 다 말인가…사람 아니다"
추미애, 앞서 세월호 언급해 이준석 비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내홍을 세월호 참사에 비유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가 추 전 장관을 향해 "연일 쏟아내는 철없는 관종놀이에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김정화 "추미애 회복 불능…사람이 아니다"


오늘(4일) 김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말 단상(斷想)- 추미애 전 장관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전 대표는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고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라며 "조롱, 막말, 저주, 저열한 소음은 추미애 정치의 자양분인가. 자신만의 막말로 세상을 보는 추 전 장관(은) 회복 불능, 재기 불능의 인식이다"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연일 쏟아내는 철없는 관종놀이에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라며 "비호감의 극치다. 국민에게 득(得)이 되지 못할 망정, 독(毒)이 되어서야 되겠는가"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말이면 다 말이 아니다. 사람이면 다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아니다"라고 추 전 장관을 질책했습니다.

추미애, 국힘 내홍 비판하며 세월호 언급


앞서 어제(3일) 추 전 장관은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준석 선장의 세월호는 구조를 애타 기다리던 아이들에게 가만있으라고 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가만히 있으면 대선을 이길 것이라고 했다. 왠지 기시감이 든다. 가만히 있으면 후보도 국민의힘도 가라앉을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는 국민의힘 선대위가 겪은 내홍을 세월호 참사를 통해 비유한 것입니다. 이 대표의 이름이 침몰하는 배 안에 승객을 버려둔 채 탈출해 결국 구속된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같기에 이러한 비유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野 "유가족 생각하면 부끄러워 고개를 못 들 지경"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해당 발언 직후 야권에서는 추 전 장관의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정치인 이전에 부디 사람이 돼라"라며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싶은 마음을 알겠지만 어떻게 국민의힘을 세월호에 비유하고, 이 대표를 이준석 세월호 선장에 비유할 수 있느냐"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생사를 알 수 없어 유골이라도 찾고자 했던 유가족의 마음을 생각하면 부끄러워서 차마 고개를 못 들 지경"이라며 "추 전 대표의 정치는 치유와 희망은커녕 오히려 아픔을 이용하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라고 일갈했습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아무리 국민의힘과 윤 후보를 공격하고 싶고, 어떻게든 야당 당 내 상황마저 조롱하고 싶었다고 해도 추 전 장관은 최소한의 금기마저 넘어섰다"면서 "어떻게 온 국민의 눈물 속에서 침몰한 세월호와 국민의힘을 동일시하고, 동명이인이란 이유로 이준석 선장을 야당 대표와 동일선상에 놓고 비아냥댈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지적이 이어지자 추 전 장관은 오늘 페이스북 게시글을 뒤늦게 수정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작성한 내용 중 "가만히 있으면 후보도 국민의힘도 가라앉을 것"이라는 문장을 삭제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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