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클보다 느려도 돼"…국립공원 야영장 내부직원들 예약 없이 이용
입력 2022-01-04 16:32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국립공원공단 내부직원들이 국립공원 야영장 내에 있는 예비용 야영지를 예약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편법으로 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4일 "국립공원 야영장을 이용하려면 공단 예약통합시스템에 예약해야 하는데 공단 내부직원들은 '예비 영지'로 분류된 야영장 일부 영지를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편법 이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국민은 예비 영지의 존재 자체를 알 수 없고 야영장별로 예비 영지에 대한 운영 근거·기준 등도 없이 자의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국립공원공단 내부직원들은 예약시스템 오류나 긴급정비 대비용으로 마련해 놓은 예비 영지를 예약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이용해 왔다는 것이다.

국립공원 야영장은 자연 경관이 좋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예약을 하려 해도 '광클(마우스를 매우 빠르게 클릭한다는 뜻)'을 해야 할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하다.
설악산, 내장산, 소백산, 주왕산, 지리산, 태안해안, 한려해상 등에 야영장이 있는데, 주말·성수기 기준 1박에 1만5000원 안팎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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