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머스크 긴장해야겠네" 중국 BYD, 올해 전기차 테슬라만큼 팔 예정
입력 2022-01-04 16:28 
작년 미국 테슬라가 100만 대 가까운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인 BYD 역시 60만 대 넘게 판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임인년 새해가 되자 전 세계 전기차 회사들의 전년도 판매 실적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작년 미국 테슬라가 100만 대 가까운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인 BYD 역시 60만 대 넘게 판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보다 양은 적지만, 작년 판매량이 직전년도 판매량의 3배를 넘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상승세에 따라 BYD는 올해에는 전기차를 120만 대 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업계에서 예상하는 올해 테슬라 판매량인 130만 대에 맞먹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작년 4분기에만 30만86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직전 3분기보다도 30% 늘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0% 증가한 양이다,
연말 실적 호조에 힘입어 테슬라의 작년 한 해 총판매량은 93만6172대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판매량인 49만9647대보다 87% 증가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의 이번 판매량은 월가 애널리스트가 앞서 예상한 89만7000대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모델3와 모델Y 판매 실적에 기인했다.
업계는 올해 테슬라의 판매량이 100만 대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벤처캐피털업체 루프벤처스의 진 먼스터 매니징파트너는 이달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공급망 문제와 신공장 생산 문제에도 올해 테슬라 판매는 130만 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에 건설한 새 공장이 가동을 앞두고 있어 수요가 받쳐준다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중국의 전기차 업체인 BYD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테슬라의 실적을 바짝 쫓았다.
포브스는 3일(현지 시각) BYD의 작년 전기차 판매량이 60만3782대라고 보도했다. 한 해 전 판매량인 18만9689대의 3배에 달한다.
최근 한 달 판매량은 10만 대에 가깝다. BYD가 지난달 홈페이지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3월부터 9개월 연속 매출이 늘어 11월 한 달에만 9만121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2.7% 성장했다. 두 달 전인 9월에는 이보다 더 많은 9만3945대를 판매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BYD는 최근 열린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치가 120만 대라고 밝혔다. 순수 전기차 60만 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50만~60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BYD의 판매량의 2배에 가깝지만, BYD가 최근 매달 10만 대 가까운 전기차를 팔고 있는 데다 지난해 11월 이미 20만 건의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실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목표가 이뤄질 경우 BYD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어선다.
한편으로는 두 기업의 올해 판매량이 핑크빛이 아닐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최근 전기차 경쟁사들이 속속 완성차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일부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도요타는 지난달 2030년까지 350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30종을 발매하겠다고 밝혔고,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도 전기픽업트럭과 SUV 인도를 앞두고 있다.
미국 포드는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인 전기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사전예약 수가 20만 대를 넘어섰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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