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텔 뷔페, 한 끼에 15만 원 해도 예약 꽉 차 못 간다…왜?
입력 2022-01-04 15:57  | 수정 2022-01-04 16:50
서울신라호텔 뷔페 더 파크뷰 /사진=서울신라호텔
신라 '더파크뷰' 디너 15만 5000원…롯데 '라세느'는 15만 원

서울의 특급호텔 뷔페가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한 끼에 15만원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호텔 측은 물가 인상과 일부 메뉴 개편으로 변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전에는 연평균 5% 가량 가격을 올리던 서울 주요 특급호텔들이 올해는 최대 28%까지 가격을 인상하고 나섰습니다. 서울 3대 호텔 뷔페라 불리는 ▲서울 신라호텔 더 파크뷰 ▲웨스틴 조선 서울 아리아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 인상을 공지했습니다.

서울 신라호텔의 '더파크뷰'는 기존 12만9000원(이하 성인기준)이었던 디너 가격을 오는 2월 3일부터 15만5000원으로 인상합니다. 20%가 넘는 인상률입니다. 주중 브런치는 기존 11만9000원에서 14만원으로, 주말·공휴일 브런치는 기존 12만 2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올립니다.

웨스틴조선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도 오는 29일부터 주중 점심 가격을 11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올립니다. 주중 저녁은 13만2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금요일과 주말 점심·저녁은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인상합니다.

지난해 2월에도 가격을 올렸던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는 1년 만에 또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라세느는 10만5000원이던 점심 가격을 1월 28일부터 13만5000원으로 올립니다. 인상률이 무려 28.5%가 넘습니다. 주말과 저녁은 12만9000원에서 16.2% 상승한 15만원을 받습니다.

롯데호텔 뷔페 라세느 /사진=롯데호텔

한편 이 같은 가격 인상에도 이용객들의 예약 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 호텔은 월초에 전화로 다음 달 예약을 받는데, 이미 2월 주말 예약은 대부분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특급호텔 세 곳에 뷔페 예약 차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량이 많아 상담이 어렵다는 멘트만 흘러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이 호텔 뷔페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호텔 셰프들이 만드는 음식을 다양한 종류로 맛볼 수 있어서입니다. 특히 코로나19 국면에서 일반식당보다 위생 및 방역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는 호텔을 선호하는 현상도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높은 가격 인상폭 만큼이나 불만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연말엔 호텔 뷔페에 이용객이 몰린 탓에 높은 가격을 지불했음에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최근 세 호텔 뷔페 중 한 곳을 이용한 A씨는 어렵고 비싸게 예약해서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입장할 때도 음식 담을 때도 오랜 시간 줄을 서야 했다"며 "가격을 인상한다면 그에 맞는 서비스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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