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소확행' 탈모약 지원 공약에…"30대 남성 아픔 배려" vs "청년층 노린 포퓰리즘"
입력 2022-01-04 14:56 
[사진 제공 =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탈모갤러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 관련 공약을 논의 중인 가운데 탈모환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탈모 갤러리'에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게시물들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가 '리스너 프로젝트'를 통해 수렴한 국민의 제안 중 일부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연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논의된 공약에는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평일에도 지하철 끝 칸에 자전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청년선대위 관계자는 "후보가 말한 만큼 국민의 목소리가 실제로 공약이 되는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본부 실무진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경기도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새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탈모약 건보 적용이 공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탈모환자들이 모이는 '탈모 갤러리' 등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글들로 도배됐다.
누리꾼들은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나의 머리를 위해,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올리며 이 후보를 지지했다. 이 문구는 이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인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을 패러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30대 남성의 아픔을 배려해줘서 정말 고맙다", "이재명은 프로페시아(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 같은 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선 청년층의 표심을 노린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탈모 환자 중 청년층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4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기준 탈모질환자는 23만3194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2.2%(5만2000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약으로 정해진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시끄럽다", "청년층 표심 노린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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