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서도 우세종 된 오미크론…뉴델리·뭄바이서 확진자 폭증
입력 2022-01-04 14:51  | 수정 2022-01-04 15:05
지난해 12월 1일 인도 뭄바이의 시민들이 교외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지 보건당국 "뉴델리 샘플 81%서 오미크론 변이 검출"

이미 미국·영국·프랑스 등에서 우세종이 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인도에서도 델타 변이를 꺾고 우세종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입니다.

인도 보건당국은 최근 뉴델리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81%(187명 중 152명)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델타 변이 감염자는 8.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국은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으며 다른 변이의 점유율은 매우 낮은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델리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100명 미만이었지만 3일 오후 기준 4천99명으로 늘어나는 등 폭발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뭄바이와 콜카타의 신규 확진자 수도 연일 증가하면서 현재 8천82명, 2천801명으로 각각 불어난 상태입니다. 이런 폭증세의 원인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현지 백신 전문가인 NK 아로라 박사는 "뭄바이, 뉴델리, 콜카타 같은 대도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75%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인도 전체의 오미크론 변이 환자 수는 이날 오전 현재 공식적으로 1천892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 확진자 가운데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변이 유전체 분석이 진행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뉴델리를 포함한 인도 대도시는 확진자 급중 추세를 잠재우고자 야간 통행금지와 함께 영화관 운영 중단, 사무실 근무 인원 제한 등 여러 방역 조치를 도입한 상태입니다. 지난 3일부터는 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도 시작했습니다.

한편, 인도에서는 지난해 5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명을 넘어서는가 하면 사망자 수는 하루 4천명을 웃도는 등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어났던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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