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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의 가치 담겠다"…'2022 베이징올림픽' 출격 KBS 방송단의 각오[종합]
입력 2022-01-04 14:28 
김기현 단장. 사진|KBS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KBS 방송단이 자국 중심주의, 성적 지상주의 방송에서 벗어나 땀의 가치와 도전하는 스포츠 정신을 담아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4일 오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KBS 방송단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개폐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송승환, 스피드스케이팅 해설가 이강석 이상화, 쇼트트랙 해설가 진선유 이정수, 피겨스케이팅 해설가 곽민정, 아나운서 이재후 이광용 남현종이 참석했다.
KBS 방송단 슬로건은 ‘우리의 겨울이며, 개폐막식 해설은 송승환과 이재후가 맡았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이상화 이강석과 이광용이 호흡을 맞추며, 쇼트트랙은 진선유 이정수 이재후가 함께한다. 피겨스케이팅은 곽민정 남현종이, 스켈레톤 루지와 봅슬레이는 이진희 남현종이 중계한다.
방송단 단장을 맡은 김기현 스포츠 국장은 올해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항저우 아시안 게임, 카타르 월드컵까지 3대 빅 이벤트가 열린다. 품격있는 방송으로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며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중계방송과 보도를 통해 자국 중심주의, 성적 지상주의 방송에서 벗어나 진정한 땀의 가치와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 정신을 담아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KBS 스포츠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품격있는 방송에서 젊고 활기찬 내용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KBS 1TV에서는 개 폐막식 비롯해 한국 선수 경기, 세계적인 관심 경기를 편성해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할 예정이며 2TV에선 한국 주요 경기 및 관심 경기를 편성해 1TV와 2TV를 넘나들며 베이징 올림픽의 모든 것을 담아내 공영 방송 KBS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한국 주요 경기는 UHD로 방송되며, 무료 디지털 플랫폼도 다양한 종목 중계와 정보 제공으로 시청자와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베이징동계올림픽에 62명의 방송단을 파견한다”며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의 폐쇄 시스템 정책에 따라 경기장 훈련장 등 조직위가 지정한 장소 외에서 취재가 불가하다. 코로나 대응으로 인해 축소된 인원과 방송 제약 속에도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도쿄 올림픽에서 철저한 방역으로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베이징에서 조직위 매뉴얼에 따라, 서울에서는 사내 코로나 대응 절차에 따라 철저하게 준비해 안전한 올림픽 제작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시청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승환. 사진|KBS

이재후 아나운서-이강석-진선유-송승환-이상화-곽민정-이정수-남현종-이광용 아나운서(왼쪽부터 차례대로) 사진|KBS

도쿄 올림픽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재후 아나운서와 함께 개폐막식 사회를 맡은 송승환도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송승환은 도쿄 올림픽 때 개폐막식 해설을 했는데 이재후 아나운서가 도와줘서 무사히 잘 치렀다. 평창올림픽 개폐막식을 직접 만들어봤기 때문에 도쿄 올림픽 보면서 만든 분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만들었는지, 올림픽 퍼포먼스에는 많은 상징과 의미가 담겨 있는데 모르고 보면 재미가 없다. 그런 의미를 찾아서 소개해드린 게 좋은 반응이 온 것 같다. 잘 준비해서 재미있고 감동이 있는 개폐막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은 바 있는 송승환은 현재 눈 상태를 묻자 ”시력이 많이 안 좋다. 여기 있는 분들 얼굴이 안 보인다. 다행히 올림픽은 저희가 리허설을 볼 수 있다. 도쿄 올림픽 때도 리허설을 망원경을 이용해 봤다. 제가 30cm 앞에는 보인다. 해설할 때는 대형 모니터를 앞에 두고 보면서 해설을 했다. 시청자들도 TV 앞에 보이는 걸 본다. 모니터를 보면서 해설을 하면 시청자와 똑같은 눈높이에서 해설하니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개 폐막식은 세계인들에게 그 나라 역사와 문화를 짧고 임팩트 있게 보여주는 TV쇼와 같다며 ”중국 문화,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 개막식 전에 나올 미디어 가이드북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연출을 해본 사람으로서 연출자와 디자이너의 생각을 다른 사람보단 쉽게 파악할 수 있으니 잘 파악해서 시청자들께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평창 때 만난 중국의 장이모 감독이 국가 행사할 때 예산 걱정을 안 한다고 하더라. 아마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도 어마어마한 인원과 물량, 디지털 기술을 선보일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첫 해설 데뷔를 앞둔 이상화는 첫 올림픽 출전과 비슷하다. 그때는 첫 올림픽이니까 잘 하려고 했고 열심히 하려고 해서 실수가 생겼다. 그 실수가 생기지 않기 위해 해설에 유익한 정보로 공부해서 데뷔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빙속 여제라는 별명을 잃고 싶지 않다. 영원한 빙상 여제였으면 한다. 해설자로서도 그렇다”고 각오를 말했다.
곽민정은 평창올림픽 때 해설을 처음 해봤는데, 제가 사는 동안 자국 올림픽 몇 번이나 열릴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재밌게 즐겼던 것 같다”며 4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선수 기량이 많이 달라졌다. 조금 더 발전된 선수들만큼 저도 발전하려고 노력했고, 피겨라는 종목이 시청자들이 봤을 때 아무래도 기술적인 용어들이 어렵다.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이해하기 쉽게, 시청자들이 같이 호흡하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수는 올림픽 출전을 앞둔 후배들에게 올림픽 무대 참가가 어렵지만, 박탈되지 않았나. 자신감을 갖고, 올림픽은 끝날 때까지 모른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체력 올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세계 선수들이 실력 평준화가 됐다. 스피드 체력이 동등하다. 스마트하게 자신감을 갖고 릴레이를 펼쳤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승환은 올림픽을 전 국민이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는 각본 없는 드라마와 감동이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신나고 감동 받는 순간이 별로 없었다. 다시 한번 신나는 느낌,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 도쿄 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 감동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2월 4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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