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리모델링 아파트 첫 일반분양 나온다
입력 2022-01-04 14:08 
송파 더 플래티넘 조감도 [사진 제공 = 쌍용건설]

서울 강남권에 청약통장 없이도 청약이 가능한 일반분양 아파트가 등장했다.
쌍용건설은 4일 "서울 송파구 오금동 67-7에서 시공 중인 '송파 더 플래티넘'의 홍보관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송파구의 '오금 아남'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탄생하는 단지다.
쌍용건설은 이 단지가 가구수를 늘린 '증가형 리모델링 1호'라고 설명했다. 기존 2개동·299가구였던 이 단지는 수평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2개동·328가구로 탈바꿈한다.
전용면적은 기존 37~84㎡에서 52~106㎡로 확장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65㎡ 14가구와 72㎡ 15가구 등 2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가 수요자 및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는 이유는 '30가구 미만'이 일반분양돼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점 때문이다.
일반 분양 아파트는 30가구 미만으로 분양이 이뤄지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없이 자유롭게 청약할 수 있다.
아파트 청약 과정에서 자금계획을 세울 때 가장 큰 변수인 전매 규정으로부터도 자유롭다. 이 단지는 계약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서울 지역 최대 3년인 실거주 의무에서도 제외된다.
평(3.3㎡) 당 평균 분양가(일반분양 기준)는 5200만원으로 책정됐다. 모집공고에 따르면 전용면적 65㎡ 분양가는 13억4430만~14억7260만원이다. 전용면적 72㎡는 13억7500만~14억9460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2019년 입주가 이뤄진 인근 송파두산위브 전용면적 84㎡가 지난 해 8월 14억17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자들 사이에서 분양가에 대한 고민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향후 분양을 앞둔 인근 신축단지들의 평균 분양가도 비슷한 수준이고, 계약금 10%와 중도금 20%(1·2회차)만 준비하면 나머지 70% 잔금은 입주 지정일에 납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전망.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분양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사실상 규제가 없는 아파트가 강남권에 들어서는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약은 오는 11일 쌍용건설 더 플래티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발표는 12일 진행된다. 입주는 2024년 1월 예정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송파 더 플래티넘은 그 동안 리모델링 국내 1위로서 쌍용건설이 쌓아온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모두 적용함으로써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명품으로 탄생할 것"이라며 "쌍용건설의 5번째 단지형 리모델링 단지이자 국내 최초 리모델링 일반분양 단지인 점도 이 아파트만이 가질 수 있는 상징성"이라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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